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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마을, 초가 지붕 갈이 한창

조재근 기자

입력 : 2013.12.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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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통가옥인 초가집은 볏짚을 엮어 지붕을 만들기 때문에 해마다 지붕을 갈아줘야 하는데 요즘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면을 조재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초가와 기와집이 어우러진 산골 마을에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한해 묵은 낡은 이엉을 걷어내고 오래돼 흙처럼 변한 볏짚을 긁어냅니다.

켜켜이 쌓인 볏짚 속에는 발효된 볏짚을 먹고 자란 굼벵이가 쏟아져 나옵니다.

초가집 한 채에서 수천 마리씩 잡혀 주민들은 몇만 원씩 용돈도 벌 수 있습니다.

[함병식(75세)/ 마을 주민 : 큰 집 같은 것은 한 8kg 이상 10kg까지 나오고 적은 부속 채 같은 것은 3kg 조금 더 나오고 안 썩은 것은 없고요.]
 
초가집 지붕 한 채를 교체하는 데에는 이런 7m 짜리 이엉이 적게는 50개에서 많게는 80개 정도 사용됩니다.

새로 엮은 볏짚을 지붕에 올린 뒤 차곡차곡 겹쳐가며 이엉을 얹습니다.

처마는 깔끔하게 정리하고 지붕은 새끼줄로 단단히 고정합니다.

긴 용마름을 올려 묶고 그물을 씌워 깔끔하게 마무리합니다.

초가 마을 50채 지붕을 교체하는 데 해마다 5톤 화물차로 20대 분량의 볏짚이 사용됩니다.

왕곡마을은 북방식 전통 한옥이 많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돼 있는데 초가지붕 교체작업은 해마다 초겨울에 시작해 50일 가까이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