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여야 '철도노조 체포' 정면충돌…연말정국 또 냉각

장훈경 기자

입력 : 2013.12.22 19:17


철도 파업 문제가 연말 정국의 새로운 악재로 부상했습니다.

경찰이 오늘(22일)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 작업에 본격 착수하자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정국이 다시 얼어붙고 있습니다.

여권은 체포영장이 이미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법 집행이어서 '정당한 공권력 행사'임을 강조한 반면, 야권은 강제 연행 현장과 경찰청을 항의 방문하고 서승환 국토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검토하기로 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서 장관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서울청사에서 합동회견을 열어 "철도노조 파업은 어떠한 명분과 실리도 없는 불법파업"이라며 "경찰의 법집행 방해 행위를 엄정하게 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두 장관에게 "민주노총 사무실 진입과 노조간부 연행 과정에서 법 집행은 엄격하게 하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최우선을 기하라"면서 "수서발 KTX 자회사가 민영화와 무관함을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노조 사무실 진입은 계속된 파업으로 국민의 피해와 물류 대란을 종식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법과 원칙에 따른 정당한 공권력 행사"라고 강조했습니다.

유 대변인은 야당에 대해서도 "불법 파업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구태를 중지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 수석부대표도 "국가 공권력의 정당한 사법 절차 집행을 무력 방해하는 것 자체가 위법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정의당은 철도노조 간부 체포를 "공안 독재정치의 폭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내일 안전행정위, 환경노동위, 국토교통위 등 3개 관련 상임위의 소집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경찰과 철도노조 사이의 충돌로 불상사가 벌어질 것에 대비해 체포작전이 진행 중인 민주노총 건물을 방문해 상황을 예의주시했습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정부가 일방통행식으로 강제진압에 나선 것은 야당과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철도파업의 강제진압은 파업의 종결이 아니라 더 큰 불행의 시작임을 명백하게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통합진보·정의당 의원 14명도 강제연합이 이뤄지고 있는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공동 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부는 철도 민영화와 노동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보당 김재연 대변인은 "민주노총과 철도노조를 지키려고 수도권 당원들이 민주노총 앞으로 총집결할 것"이라고 말했고,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과거 YH 노동자를 강제진압했던 박정희 정권이 결국 무너졌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