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탯줄까지 생생…3D 프린터로 뱃속 태아 만난다

김광현 기자

입력 : 2013.12.21 20:42|수정 : 2013.12.2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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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음파 영상으로만 볼 수 있었던 뱃속의 태아를 실제 모형으로 보고, 만질 수 있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일본에선 이 3D 프린터를 의학용으로 활용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3D 프린터가 작동하면서 차츰 태아의 얼굴이 나타납니다.

뱃속 태아의 모습을 출력하는 겁니다.

일본 지바 현의 이 업체는 산부인과 병원과 손잡고 태아의 모형을 기념품으로 제작해 주고 있습니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태아의 모습을 축소된 모형으로 만들어 내기까지는 6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초음파 사진을 통해 태아의 모습에 대한 데이터를 얻은 뒤 꼼꼼하게 보정 작업을 거칩니다.

[야마가미/3D프린터 업체 직원 : 태아의 얼굴 표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그 특징을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 뒤 출력을 하면 탯줄 모양과 웅크린 자세는 물론 얼굴 모습까지 생생하게 나타납니다.

비용은 우리 돈 50만 원 정도입니다.

3D 프린터를 수술 과정에 활용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도쿄의 한 병원은 3D 프린터로 암 수술을 앞둔 환자의 콩팥 모형을 제작합니다.

의사는 모형을 통해 정확한 수술 부위를 확인할 수 있고, 환자는 수술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그야말로 일석이조입니다.

사용하는 소재에 따라 진짜 콩팥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요시유키/도쿄 야마토 병원 원장 : 수술실에서도 모형을 보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안전한 수술이 가능합니다.]

미래를 바꿀 거라던 3D 프린터가 벌써 우리 생활 곳곳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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