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필리핀 중부지역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반 총장은 현지시간 오늘 낮 항공기 편으로 최대 피해지역인 중부 레이테 섬의 타클로반을 찾았습니다.
반 총장은 타클로반 시내 한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만나 여러분을 도우러 왔다며 절망하지 말라고 격려했습니다.
반 총장은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 목조주택을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반 총장 일행을 위해 200명의 경찰인력을 동원해 공항에서 학교에 이르는 구간을 경호했습니다.
어젯밤(20일) 마닐라에 도착한 반 총장은 오늘 필리핀 대통령궁을 방문해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과 환담했습니다.
아키노 대통령은 유엔이 태풍 피해지역 이재민 구호활동에 적극 나서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피해지역 상황과 복구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환담에는 앨버트 델 로사리오 외무장관과 볼테르 가즈민 국방장관, 코라손 솔림만 사회복지장관 등 각 부처 장관들이 배석했습니다.
유엔은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의 복구사업을 위해 국제사회에 7억 9천100만 달러의 지원을 호소하는 한편 현지에서 다각적인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엔개발계획은 최근 태풍 하이옌이 휩쓴 중부 피해지역 주민 20여만 명을 복구작업에 투입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또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이 지역 농민들의 생계 지원을 위해 이들을 농경지 피해복구와 하천 준설작업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타클로반 등 필리핀 중부지역에서는 지난달 8일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275㎞에 달하는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6천102명이 사망하고 1천779명 가까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