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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육참총장 "정치갈등 계속되면 내전 발생 우려"

정유미 기자

입력 : 2013.12.21 10:38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로 인한 정정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프라윳 찬-오차 육군 참모총장이 정치적 갈등이 지속하면 내전이 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방콕포스트는 프라윳 총장이 어제 잉락 친나왓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국방회의를 연 뒤 현재의 정치적 분열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라윳 총장은 방콕 뿐 아니라 지방을 주시해야 한다며 분열은 모든 지방에서 발생하고 있고 이런 상황은 내전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잉락 총리에게 사퇴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소문을 부인하며 군이 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군은 지난 1932년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뒤 지금까지 18차례 쿠데타를 일으키는 등 정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프라윳 총장은 정치적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색깔'의 정치 단체들이 참여하는 '국민의회' 조직을 제안했습니다.

태국 정계는 왕실과 군부 등 기득권층과 중산층을 주로 대변하는 '옐로 셔츠',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고 노동자, 농민들을 대변하는 '레드 셔츠' 등으로 분열돼 있습니다.

프라윳 총장은 자신이 제안한 국민의회는 반정부시위대 지도부인 국민민주개혁위원회가 제안한 '국민회의'와는 전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민주개혁위는 각계각층 대표 300명과 개혁위가 임명한 100명 등 400명으로 이뤄진 국민회의를 구성해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1야당인 민주당은 집권 푸어타이당에 내년 2월2일로 결정된 조기총선을 연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현재는 선거를 실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 소속 전 의원들의 90%가 내년 2월 총선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의원직을 총사퇴한 민주당은 오늘 집행부 회의를 열어 내년 2월 총선에 참여할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