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터키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주이스탄불 한국총영사관이 교민을 대상으로 지진에 대비한 긴급구호키트를 배포했다.
터키 최대 지진연구소인 보아지치대학 칸딜리지진연구소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오후 11시20분 에게해 해상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지난 16일에는 동부 반주(州)에서 규모 4의 지진이 일어났다.
또 9일에는 남부 안탈리아에서 규모 5의 지진이, 지난달 27일에는 마르마라해 연안에서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했다.
터키는 유라시아판과 아프리카판, 아라비아판의 가운데 있으며 북아나톨리아 단층과 동아나톨리아 단층, 에게 단층에 둘러싸인 지역으로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
최근 발생한 지진은 규모 5 이하로 별다른 피해는 없었으나 1999년에는 이즈미트에 규모 7.8의 대지진이 발생해 2만여명이 숨졌고 2011년 10월에는 규모 7.2의 강진이 동부 반주를 덮쳐 64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총영사관은 최근 이스탄불의 한인회와 한글학교 등 교민단체를 중심으로 긴급구호키트 100여개와 지진 발생 시 대처요령, 지역별 대피장소, 비상 연락망 등을 담은 안내문을 배포했다.
총영사관은 "터키는 지진대에 있어 항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며 "재해가 발생하면 총영사관이 교민의 안전을 확인하고 필요 시 구조활동을 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칸딜리지진연구소는 지난달 26일 이스탄불 인근의 마르마라 지역에서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소와 국립지진조사연구소의 소장을 겸직한 도안 칼라파트 교수는 최근 연구 결과 마르마라 지역에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7년 안에 발생할 확률이 50%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칼라파트 교수는 또 이 지역의 강진 발생 확률은 2030년까지는 64%, 2040년까지 75%, 2070년까지 91%로 각각 예상했다.
(이스탄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