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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들은 손에 잡히는 물건은 다 입으로 가져가서 확인을 해보죠. 그래서 동전 크기의 물건들 잘못해서 삼키는 사고도 많습니다. 특히 단추 모양의 전지같은 경우는 아이들 장기에 화상을 입힙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주부 안명옥 씨는 넉 달 전 가슴 철렁한 일을 겪었습니다.
생후 17개월 된 딸이 동전처럼 생긴 단추형 전지를 삼킨 겁니다.
[안명옥/서울 신내동 : 같이 변으로 나오면 좋은 거고 아니면 수술해야 된다고 그렇게 말씀하셔서 입원까지 했었죠.]
전지는 동전과 달리 식도에 화상을 입힐 수도 있습니다.
[김 승/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나중에 식도 협착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앞으로 평생동안 입으로 음식을 못 먹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 돼지의 식도에 단추형 리튬 전지를 넣고 관찰했더니 2시간만 지나도 전지가 부식되고 식도가 검게 타들어 갔습니다.
전자제품 속 전지가 아이가 만져도 쉽게 빠지는 게 문제입니다.
[윤경천/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팀장 : 완구관련 기준에는 드라이버를 사용하거나 양손을 사용해서 이중안전장치를 풀어야지 전지가 이탈되도록 기준이 돼 있는데, 나머지 공산품들은 그런 기준이 없습니다.]
전지를 삼켜 병원을 찾은 어린이 환자는 동전을 삼킨 환자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배터리 덮개를 테이프로 한 번만 감아줘도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단추형 전지는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다 쓰면 전용 수거함에 버려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