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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우리 민요 아리랑이 '불온곡 리스트'에?

입력 : 2013.12.19 09:41|수정 : 2013.12.19 09:53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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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두원/사회자:

우리 전통 민요 아리랑이 국방부가 지정한 불온곡 리스트에 올랐다. 여러분 믿어지십니까? 뿐만 아니라, 우리의 소원, 그날이 오면, 이런 곡들을 비롯해서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50여곡이 불온곡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실제 시중 노래방 기기에서 아리랑을 입력하면, ‘국방부 요청으로 삭제된 곡이다.’ 이런 안내 문구가 뜨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관련해서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안녕하십니까.

▷ 서두원/사회자:

방금 말씀드린 뉴스 보고 많은 분들이 깜짝 놀랐을 텐데 아리랑이 어쩌다가 국방부의 불온곡 리스트에 올랐습니까.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저희 국방부가 아리랑 등 시중 곡을, 민요를 포함해서 불온곡으로 지정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2000년대 초반부터 우리 군에 노래방 기기가 들어갔습니다. 장병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하는 차원에서 들어갔는데요. 일부 일선에 있는 부대들이 노래방 기기를 부대 내에 들여올 때 아마 조금 처지는 노래, 그리고 조금 비관적인 노래는 삭제를 한 모양입니다.

▷ 서두원/사회자:

처지는 노래, 비관적인 노래?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네. 군부대로서 너무 씩씩하지 못한 노래들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노래는 일부 임의로 노래방 회사에다가, 이런 노래는 빼서 납품 해 달라. 그렇게 한 모양입니다.

▷ 서두원/사회자:

슬픈 노래나 이런 것이 굉장히 많은데, 어떤 기준으로 뺐습니까? 노래방 기기의 2/3는 빼셔야 할 것 같은데.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그렇습니다. 일부는, 아리랑 같은 것 중에서, 아리랑은 북한에서 부르는 아리랑 노래가 있습니다. 그게 가사는 비슷하지만 방식이 조금 다른 게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 일부, 모든 노래방 기계가 그런 것이 아니고 일부 일선 부대에서 사용했던 노래방 기기가 다 사용을 하면 반품을, 반납을 합니다. 리스(lease)의 형태로 부대에 가져다주기 때문에요.

▷ 서두원/사회자:

부대에서 썼던 것의 중고가 시중에 풀려나간 것을 사람들이 보고 놀랐다, 이 말씀이시죠?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그런 게 아니고 극히 일부가 그런 것들이 있는데 본래는 시중에 다시 노래방 기기를 내놓으려면 속에 있는 내용들을 민간용으로 맞게끔 고쳐서 보내야 하는데 부대에서 사용하던 그대로 내놓은 모양입니다.

▷ 서두원/사회자:

노들강변, 밀양 아리랑, 까투리 타령. 이런 것 다 북한 노래입니까? 아니죠? 이것도 다 삭제 대상이던데요.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그건 아닌데요. 그래서 일부 그런 게 모양입니다. 그것은 잘못 판단된 것으로 보입니다.

▷ 서두원/사회자:

가수 윤도현이 부른, 1178. 영화 한반도 OST에 담긴 곡인데 이것도 노래방 기기에 찍어보면, 국방부 요청으로 삭제됐다, 이런 문구가 뜨던데요?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그게 노래방 기기 회사에서 국방부라고 넣은 모양입니다. 국방부로서는 그것을 요청한 적이 없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노래방 업자들이, 공문을 갖고 있다고 하던데 국방부가 보낸 공문 아닙니까?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국방부가 보낸 것이 아니고 일부 일선 부대가 보낸 것을 그 회사에서는 국방부라고 쉽게 썼던 모양입니다.

▷ 서두원/사회자:

일선 부대는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겁니까? 상관이 없나요?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납품을 받는, 말하자면 구매자이니까 구매자가 요구한대로 해 놓은 것인데요. 일부 장병용으로만 했던 것이고.

▷ 서두원/사회자:

그러면 두 가지 문제가 여기서 드러나는데요. 그렇게 노래를 임의적으로 금지곡을 할 권한이 일선 부대에 있는지, 문제가 안 되는지 국방부의 판단을 알고 싶고, 두 번째는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조치하실 것인지.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그래서 저희가 어느 부대가 그렇게 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사실은. 부대별로 각자 구매를 하기 때문에 어느 부대가 어떻게 했는지 저희가 파악이 잘 되지 않습니다. 저희들이 어제 그래서 회사에 사람을 보내서 군부대에서 사용했던 노래방 기기는 시중에 다시 내보내려면 일반적인, 가장 정상적으로 만들어서 내보냈으면 좋겠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서두원/사회자:

그런데 일선 부대가 되었든, 연대장이 했든, 사단장이 했든 이렇게 불온곡을 지정하고 삭제를 하는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계십니까, 국방부에서.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이런 적이 있습니다. 2007~2008년에 북한 노래가 일부 들어온 것이 있습니다. 북한에서 부르던 노래가 국내 시판된 적이 있는데 그 노래는 우리 군 병영 내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군 자체적으로 공문을 내린 적은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에다가 그런 것을 한 적은 없고, 그렇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국방부라든지 김민석 대변인, 이번 사건으로 놀라셨겠어요.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네. 그렇게 할 수는 없는 일이죠. 시중 가요를, 이런 것을 제한하고 저런 것을 제한한다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서두원/사회자:

지금 현안에 대해서 여쭙겠습니다. 김관진 국방 장관이, 내년 초 1월에서 3월 사이에 북한 도발 가능성 상당히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국민들이 어느 정도로 이것을 생각해야 할지. 굉장히 불안해하는 분들도 적지 않거든요?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네. 북한이 항상 보면 연초에 도발 또는 그 비슷한 행동을 많이 해 왔습니다. 이번에는 장성택을 처형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장성택과 관련된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12월은 김정일 추도 2주년이기 때문에 넘어간다 치더라도 1월 달 되면 후속조치를 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희들이 그런 추정을 하고 있고 그렇게 되면 북한 내 불만이 굉장히 많아질 것이다. 그래서 그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그러면 상당히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하는 겁니까.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그렇습니다.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제 4차 핵실험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시나요?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북한은 상시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언제든지 할 수는 있게 되어 있죠, 지금.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네. 그렇습니다. 동굴이나 이런 것을 파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언제나 할 수 있는데 그걸 하려면 추가적인 준비는 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저희들이 북한을 아주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북한의 핵실험, 또는 미사일 발사를 위한 즉각적인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조심을 하고 군에서 만반의 준비를 다 할 것으로 믿고 우리 국민들은 좀 더 안심하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민석 대변인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