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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계획 "北 장성택 사건, 대북지원 활동에 영향 없다"

입력 : 2013.12.19 09:04

평양사무소장 "평양 분위기는 평상시와 같은 것 같다" 美 국제개발처 "내년에도 대북지원 없다"


장성택 처형 이후에도 북한에 대한 세계식량계획(WFP)의 인도지원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WFP 평양사무소장이 밝혔다.

디르크 슈테겐 WFP 평양사무소장은 18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장성택 처형 사건과 관련해 "그 사건에 대해 아는 게 없다"라며 "그 사건은 우리의 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VOA가 19일 보도했다.

슈테겐 소장은 북한 주재 유엔과 구호단체 관계자들이 이번 사건에 반응하지 않고 인도주의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시민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추모하는 등 평양의 분위기는 평상시와 같다고 전했다.

북한의 식량사정과 관련해 슈테겐 소장은 굶어 죽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며 "지난 몇 년간 (북한 주민의) 영양 상태가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곡물 수확량이 늘어난다고 영양 실조율이 많이 줄어드는 건 아니라며 "곡물의 수확량만 늘었을 뿐 주요 단백질 공급원인 콩 수확량은 줄었다"고 지적했다.

슈테겐 소장은 올해 북한에 대한 주요 원조국의 지원이 줄어 WFP는 어린이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식량공급 계획의 15∼30%밖에 달성하지 못했다며 내년 지원예산도 현재까지 10%만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WFP의 현재 재고상태로는 내년 1월에는 분유, 2월에는 설탕과 콩이 바닥난다며 "3월에는 7개의 영양과자 공장이 모두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WFP는 북한 전역에 있는 14개의 식품공장에서 영양과자와 혼합가공식품을 만들어 매달 160만여 명의 어린이와 여성에게 공급하고 있다.

한편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미국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정부 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 계획이 없다고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를 인용해 전했다.

라파엘 쿡 국제개발처 대변인은 2014 회계연도의 해외지원계획에 북한과 관련한 내용은 없다며 "미국은 북한 주민이 굶주리는 사실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정부 차원의 직접적인 대북 지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개발처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북한에 매년 평균 50만 달러 상당을 지원했지만, 올해 대북 지원을 전면 중단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