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악명 높은 마약 조직의 두목이었던 라파엘 카로 킨테로(61)의 행방이 묘연하다.
킨테로는 미국 마약단속국 요원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1985년 검거돼 40년형을 선고받고 28년간 복역하다가 지난 8월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멕시코 연방순회항소법원은 킨테로가 연방법원이 아닌 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았어야 했다는 이유로 석방을 결정했으나 멕시코대법원은 판결을 뒤집고 무효를 선언, 연방검찰은 다시 영장을 발부했다.
사건과 직접 관련이 있는 미국은 멕시코 항소법원의 판결에 강력한 유감을 표시하는가 하면 킨테로의 정보를 제공하는 자에게 현상금 500만 달러를 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행방이 파악되지 않자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까지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인터폴은 최근 웹사이트에 그의 사진을 공개하는 등 수배령을 내렸다.
인터폴은 킨테로가 미주 대륙 어딘가에 있을 것으로 추정, 총기류로 무장한 위험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킨테로는 카리브해의 국가나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베네수엘라 등 남미에 숨어들어 갔을 것으로 인터폴은 보고 있다.
킨테로는 카마레나 요원을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잔혹하게 살해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별도의 재판을 진행하기 위해 킨테로를 넘겨줄 것을 멕시코에 요구하기도 했다.
킨테로는 1980년대 멕시코 과달라하라주(州)에서 세력이 큰 마약조직을 이끈 우두머리 중 한 명이다. 멕시코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과달라하라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킨테로는 28년간 감옥에서 지낸 만큼 더는 자신과 조직을 기소하지 말아 달라고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