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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국회의원도…세대·계층 허문 '안녕들'

입력 : 2013.12.18 20:36

답장 자보·성토대회·SNS 이벤트로 '진화'


'안녕들하십니까' 자보가 세대, 계층의 간격을 허물며 진화하고 있다.
 
답장 자보가 오가고, '성토대회' 등 산발적인 이벤트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0일 '안녕들하십니까' 자보를 처음 붙인 고려대 주현우(27)씨가 18일 오후 철도노조를 방문했다. '답장 자보'를 붙이기 위해서다.
   
앞서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지난 14일 고려대를 찾아 '학생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는 제목의 화답자보를 붙여 철도파업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철도노조에 전달된 고대생의 '답장자보'는 뜻을 함께하는 다른 학생이 썼지만 시험기간이라 주씨가 대신 배달했다.
   
자보에는 "노조 간부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들었다"며 "우리는 안녕하지 못하다. 이제 슬픔을 우리의 목소리로 말하고 발걸음으로 표현하려한다"고 적혀 있다.
   
자보는 정부종합청사에도 등장했다.
   
이날 청년단체 민달팽이유니온과 연세대 총학생회 등의 대학생 15여명은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에 '안녕들하십니까' 자보 3장을 붙였다.
   
이한솔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청사 관리자가 건물 관리를 이유로 자보를 떼어냈지만 의미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부가 청년들의 목소리를 잘 들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안녕들하십니까 자보는 고등학생, 청소 아줌마, 교수, 국회의원 등 다양한 세대, 계층 속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주 고려대에 '82학번 너희들의 엄마' 명의의 자보가, 중앙대엔 사회복지학과 교수 3명의 '제자들이 안녕하지 못해 우리도 안녕하지 못하다'는 자보가 붙기도 했다.
   
직접 만나 '안녕하지 못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성토대회도 잇달아 열린다.
   
전날 동국대에서 성토대회가 열린 데 이어 이날 오후엔 서울 강남역에서 열렸고, 19일엔 연세대에서 성토의 장이 마련된다.
   
또 22일까지 LA, 시카고, 뉴욕, 런던, 파리 등 해외 각지에서 안녕들하십니까 모임이 열린다.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스북을 통해 간헐적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앞서 1인 시위 '번개 이벤트'가 열렸고, 이날은 피켓을 들고 '안녕하십니까' 구호를 외치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인증 이벤트가 열렸다. 페이스북 계정에는 인증 사진과 동영상 등이 올라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