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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논란' 앙고라 제품 생산거부 확산

김영아 기자

입력 : 2013.12.17 17:22


토끼를 묶어두고 잔인하게 털을 뽑아내는 중국 앙고라 토끼 농장의 영상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유명 패션업체들 사이에서 앙고라 제품 생산 거부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캘빈 클라인, 토미 힐피거 등 유명 브랜드를 소유한 거대 의류업체 필립스 반 호이젠과 톱숍, 톱맨 등의 모기업인 아케이디아가 앙고라 털을 사용한 의류 제품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미국 CBS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필립스 반 호이젠은 앙고라 털이 잔혹하지 않은 방법으로 수집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때까지 앙고라 제품을 생산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아케이디아도 앙고라 대체품을 찾는 동안 제품 생산을 멈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결정은 동물애호단체인 '동물의 윤리적 대우를 바라는 사람들', PETA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시작됐습니다.

중국의 앙고라 토끼 농장을 찍은 이 동영상 속에는 앙고라 토끼들이 묶인 채로 털을 뜯기면서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중국의 농장들은 자른 털보다 뽑아낸 털이 더 길고 판매가도 2배 이상 높다는 이유로 이런 학대를 저지르고 있고 이렇게 중국에서 생산된 앙고라 털은 전체 공급량의 90%를 차지한다고 PETA는 설명했습니다.

동영상의 파장이 커지자 앞서 스웨덴의 SPA 의류 브랜드인 H&M도 지난달 앙고라 털이 함유된 의류 제품을 생산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필립스 반 호이젠과 아케이디아 외에 스텔라 매카트니, 막스 앤 스펜서, 인터넷 소매업체인 ASOS 역시 앙고라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