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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역대 최장기간 철도 파업…현 상황은?

안현모

입력 : 2013.12.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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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도파업은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안현모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 기자 아직도 안갯속 상황인 거죠?



<기자>

네, 오히려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요.

파업이 9일째 계속되면서 감축 운행이 일반열차에서 이제는 KTX와 지하철로까지 번졌고, 또 참가자들의 직위 해제는 체포영장 청구로 확산된 가운데 승객들은 이제 불편을 넘어서 안전까지 걱정해야 하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밤 열렸던 노사의 첫 만남도, 또 세 차례에 걸친 정부의 대국민 호소문도 효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정부가 영장청구와 같은 공권력으로 자극하자 파업에 동참하는 세력은 더욱 커졌고, 또 노조는 모레 다시금 상경 집회를 열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제적 손실도 손실이지만,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현 사태에 정치적인 해석이 덧붙으면서 일반 국민 사이에서도 갈등과 분열이 증폭될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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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태의 핵심은 민영화인데 정부는 민영화를 안 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런 정부의 말을 못 믿겠다는 거죠?

<기자>

네, 서로 불신의 골이 너무 깊습니다.

정부가 아무리 민영화 계획이 없다고 설득을 해도 노조는 표면적인 말뿐이라면서 전혀 신뢰를 못 하고 있고, 또 노조가 아무리 민영화 때문이라고 외쳐도 정부는 다른 속내가 있다고 여기고 있는 겁니다.

일단 노조는 정부가 겉으로는 민영화 가능성이 없다며 안심을 시키지만 속으로는 민영화 복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로 떼어내려 하는 수서발 KTX 노선이 지금까지 나머지 노선의 적자를 메워 준 소위 황금 노선이었기 때문에, 전체를 민영화하기보다는 안전하게 이 돈 되는 노선만 민영화하려고 뒤에서는 관련법 개정 같은 작업을 이미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반면 정부는 노조가 하도 정부의 얘길 믿지 않다 보니, 민영화는 단지 파업의 구실일 뿐이라고 치부합니다.

이들이 두려워하는 건 사실 민영화가 아니라, 수서발 KTX가 분리되면서 KTX 내에 생겨날 경쟁 체제, 그리고 독점 지위의 상실이라고 보는 겁니다.

이렇게 양측은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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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 이야기를 좀 바꿔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경제계가 모두 미국을 주목하고 있지 않습니까?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죠?

<기자>

네, 오늘(17일) 밤부터 시작됩니다.

이 FOMC 정례회는 우리로 치면 금융통화위원회와 비슷해서 통화량이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정기적인 행사인데요.

이번에 특히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양적 완화의 축소 여부가 결정됩니다.

지난 5년간 미국 연준은 자산을 사들임으로써 인위적으로 시중에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해 왔는데 이제는 각종 경제지표도 호전되고 예산안도 합의됐기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을 철회하겠다는, 한마디로 출구 전략을 개시하겠다는 깜짝 발표가 나올 수도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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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게다가 이번 회의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주재 하는 마지막 회의죠?

<기자>

네, 이번 FOMC는 올해의 마지막이기도 하지만 버냉키 의장이 정책을 조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합니다. 

버냉키 의장은 2008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 비통상적인 통화정책을 펼쳐온, 그래서 헬리콥터라는 별명까지 얻은 장본인입니다.

따라서 버냉키가 차기 의장 지명자 재닛 옐런에게 바통을 넘겨주기 전, 임기의 대미를 어떻게 장식할지 세계 경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물러나기 전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정상적인 통화정책으로의 회귀를 선언할 수도 있다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는 이 시점이 내년 3월로 넘어갈 것이라 내다보고 있기도 합니다.

중요한 거는 어떤 결정이 나오든 FOMC가 지나면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때문에 주식 시장은 반등할 것이란 게 대다수의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