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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백령도 향해 '탈출만이 살길' 삐라 대량 살포

입력 : 2013.12.16 18:13


북한이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이후 처음으로 우리 군을 비난하는 내용의 대남 전단(삐라)을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향해 대량 살포했습니다.

백령도 주민과 군 당국에 따르면 오늘 오전(16일) 백령도 진촌리 일대와 사곶해수욕장 인근 마을에서 북한으로부터 바람을 타고 날아온 대남 전단 수천 장이 발견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병대원들이 진촌리 일대를 수색해 뿌려진 전단을 대거 수거했습니다.

북한은 '6해병려단에 보내는 통첩장'이라는 제목의 대남 전단에서 "괴뢰 6해병려단은 우리가 소멸해야 할 첫 타격대상이다. 전대미문의 파괴력을 가진 타격수단으로 목표를 확정하고 발사준비상태에 있다. 우리는 빈말을 모르며 한다면 한다"고 위협했습니다.

'탈출만이 살길'이라는 또 다른 대남 전단에는 "백령도는 거대한 무덤으로 될 것이다. 시체마저 타버릴 지옥의 불가마 속에서 섬 귀신이 되고 싶지 않다면 용단을 내려라. 우리의 권고는 하나뿐이다. 뛰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불에 탄 해골 모양이 그려진 자극적인 다른 전단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백령도 주민들은 북한이 장성택을 처형한 후 대내외에서 '김정은 1인 체제'를 굳히기 위한 공포정치를 시작한 것 아니냐며 우려했습니다.

한편 남북은 2000년 4월 전단 살포를 중단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