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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30만명 반정부 시위…17일 대규모 집회 예고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13.12.16 10:32


유럽연합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며 협력협정 협상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반정부 시위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어제(15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 시내 독립광장에 모여든 반정부 시위대의 규모는 약 30만 명까지 불어났습니다.

광장과 인근 거리를 가득 메운 시위 참가자들은 우크라이나 국기와 EU 깃발 등을 들고 EU와의 협력협정 체결을 포기한 지난달 정부의 결정을 성토했습니다.

3주째 이어지며 다소 사그라지는 듯했던 시위대의 열기가 다시 뜨거워진 것은 어제 EU가 협상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슈테판 퓔레 EU 확대담당 집행위원은 어제 "우크라이나 정부의 말과 행동의 괴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비판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EU와의 협정 체결을 포기한 게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선 러시아와 옛 소련권 관세동맹 가입 협상을 벌이는 것을 꼬집은 것입니다.

주말 동안 키예프를 방문한 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역시 시위대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매케인은 아예 시위대의 가설무대 위에 올라 "미국은 여러분의 편"이라며 EU와의 협력협정 체결이 "우크라이나와 유럽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