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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 미국에서 '3세대 동거' 가구 크게 늘어

입력 : 2013.12.15 03:52|수정 : 2013.12.15 03:53

2008년 금융위기 여파…대가족 장단점 동시에 불거져


미국에서 한국계나 인도계 등 일부 이민자 그룹에서나 당연시했던 조부모와 자녀, 손주 등 '3세대 모여 살기'가 전반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3세대 동거가 늘어나기 시작한 때는 2008년 금융위기 직후부터다.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로 수입이 줄어든 성인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자녀들을 이끌고 부모들과 살림을 합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000년을 기준으로 2010년에는 3세대 동거 가구가 무려 10%나 늘었다.

미국 전역에서 6명중 1명이 3세대 가구에서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돈을 아끼기 위해 살림을 합쳤으나 정작 살아보니 현실적인 이익과 정서적 혜택이 추가로 발견돼 3세대 동거가 늘어나는 추세다.

우선 일하는 부모 입장에서는 육아 부담이 줄어들었다.

최근 딸과 함께 살기 시작한 터퍼 토머스(69)씨는 "내가 손주를 돌봐주고 딸은 향후 내게 무슨 일이 있을 때 나를 돌봐 줄 것"이라며 "우리 모두에게 현명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뉴욕시의 경우 이러한 다세대 가구는 좁은 아파트가 즐비한 맨해튼보다 너른 주택이 많은 외곽 지역에서 더 흔히 찾아볼 수 있다.

19세기까지 다세대 가구를 유지했던 백인 사회 역시 최근 들어 3세대 동거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다세대 가족 동거로 인해 가족 구성원간 사생활 보호 문제, 정서적인 갈등, 조부모의 건강 악화시 자식들의 부담 문제 등 한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가정문제가 미국에서도 다시 부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