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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실내 공기, 습도만 높였다간…진드기 기승

한세현 기자

입력 : 2013.12.14 16:10|수정 : 2013.12.14 16:14


[편집자주] SBS 8뉴스에 방송될 아이템 가운데 핵심적인 기사를 미리 보여드립니다. 다만 최종 편집 회의 과정에서 해당 아이템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요즘 같은 겨울철엔 건조한 실내공기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큰 관심거리입니다.

감기 같은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가습기를 트는 건 기본이고, 빨래를 널거나 샤워하고 화장실 문을 열어두는 등 실내 습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게 됩니다.

반면, 추운 날씨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경우는 훨씬 줄어듭니다.

그렇다 보니, 겨울철엔 우리도 모르는 새 실내 습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실제로 전문가와 함께 실내 습도를 측정해 보니, 바깥 습도는 30% 정도인데 실내 습도는 70%를 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새 습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사례가 적지 않았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 지나치면 하지 않은 것만 못합니다.

이렇게 제대로 환기하지 않고 실내 습도만 높였다간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겨울철 가장 위험한 해충은 바로 진드기입니다.

진드기는 형태학적으로 숨을 쉬는 호흡기가 없습니다.

대신 피부로 숨을 쉬게 되는데, 몸체 대부분이 수분으로 돼 있어 피부를 통해 공기 중의 수분을 몸으로 빨아들여 생존합니다.

진드기 입장에선 높은 습도가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진드기 번식이 가장 왕성한 계절은 겨울이라고 지적합니다.

특히, 우리가 집안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이불이나 소파, 카펫이 진드기의 주된 서식처가 되는데요, 체온으로 따뜻해진 상황에서 습도까지 높으니 진드기가 서식하기엔 최고의 조건이 되는 겁니다.

겨울철 높은 습도는 진드기뿐 아니라 곰팡이의 증식에도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집안에선 하루 평균 20리터의 수증기가 생깁니다.

대부분이 빨래하고, 요리하고, 샤워하는 과정에서 생긴 수증기들인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겨울엔 다른 계절보다 환기를 적게 하다 보니 이 수증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집안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수증기들이 상대적으로 차가운 벽에 가서 달라붙으면 온도 차로 인해 물기로 바뀌게 됩니다.

냉장고에서 캔 음료를 꺼냈을 때 주변의 수증기가 차가운 캔에 달라붙어 물기로 변하는 것과 같은 이칩니다.

이렇게 생긴 물기와 벽지에 붙어 있는 유기물은 곰팡이가 자라는 데 최상의 조건을 제공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곰팡이 피해는 실내 습도가 높은 장마철만큼 겨울철에도 많이 발생합니다.

겨울철 발생하는 습도 피해,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피해를 줄일 수 있는지, 오늘(14일) 저녁 8시 뉴스에서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