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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장성택 처형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군 설계연구소를 찾았습니다. 군에 대한 장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속내로 풀이됩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인민군 설계연구소를 찾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군 설계연구소는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설립돼 4·25문화회관과 서해갑문 등을 설계했으며, 김정은 비서의 지시로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마림승마구락부의 설계를 맡았습니다.
김정은 비서의 군 설계연구소 방문은 장성택 사형이 집행된 다음 날인 어제(13일)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비서의 공개활동 보도는 장성택 숙청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진 지난달 30일 백두산지구 삼지연 방문 이후 14일 만입니다.
김정은 비서가 장성택 숙청 이후 첫 시찰지로 군 설계연구소를 택한 것은 업적을 과시하는 각종 시설물 건립에 군을 앞세우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공개활동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과 김정은 비서의 삼지연 방문을 수행했던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동행했습니다.
이들은 향후 김정은 1인지배체제 구축에서 핵심 실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노동신문 등 각종 북한 매체들은 장성택 처형은 정당하다는 주민들의 반응을 소개하며 여론몰이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