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만델라 시신 공개 마지막날…10만 명 몰려

입력 : 2013.12.14 03:26

집결지 폐쇄에 일부 군중 반발하기도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프리토리아 유니언빌딩(정부청사)에서 13일(현지시간) 사흘째이자 마지막 날의 일반인 조문이 엄숙하게 진행됐다.

만델라 시신이 든 관은 이날 오전 8시께 수도 프리토리아의 제1 군병원에서 16대의 군헌병대 오토바이 행렬이 이끄는 가운데 유니언빌딩에 도착했으며 8명의 군인들이 관을 옮겼다.

만델라 관은 유니언빌딩 중앙의 원형광장에 임시로 설치된 구조물 안에 놓여 있으며 흰색 제복을 입은 군인이 경비를 서고 있다.

조문객들은 관 양옆을 지나면서 투명한 유리덮개를 통해 만델라 상반신과 얼굴을 보며 경의를 표했다.

눈을 감고 굳게 다문 입술의 만델라는 평온하면서도 근엄함이 깃들었다.

남아공 국민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유니언빌딩 인근 집결지에 도착,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차례를 기다렸다.

남아공 당국은 유니언빌딩 인근 도로를 봉쇄하고 일정한 집결지에 모인 조문객들을 셔틀버스에 태워 유니언빌딩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국민은 이른 오전부터 집결지에 모여들었으며 전날의 경우 행렬이 수 ㎞에 이르렀다.

한 남아공 경찰관은 이날 유니언빌딩 안팎에 10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들어 당국이 집결지를 폐쇄했으나 유니언빌딩에 가려는 사람들이 이에 반발해 경찰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남아공 정부는 만델라 시신 공개를 통한 일반인 조문을 이날로 마치고 오는 15일 그의 고향 쿠누에서 국장을 거행할 예정이다.

장례식에서는 그가 속한 코사족 전통 의식도 행해진다.

장례식에는 약 5천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군과 경찰이 동원돼 엄중한 경비를 펼치고 있다.

군당국은 그리펜 전투기도 동원한 상태다.

만델라 시신이 든 관은 14일 쿠누로 공수될 예정이며 그가 속한 부족 왕과 추장들이 그를 영접하게 된다.

국영 TV인 SABC가 생중계로 전국에 방영되는 장례식은 그러나 가족의 요청에 따라 그의 관이 매장되는 장면은 공개되지 않는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