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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추위가 찾아온 금요일 아침 추위보다 몇 배 혹독한 북한 독재 권력의 사진 한 장이 공개됐습니다. 불과 열하루 전까지 권부의 2인자로 알려졌던 장성택이 사형을 선고받는 모습입니다. 북한은 장성택에게 국가전복을 음모한 혐의를 적용하고 판결 즉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이 소식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진송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안전보위부 법정에서 보위부원 2명이 양손이 묶인 장성택의 목과 팔을 잡고 있습니다.
장성택은 구부정한 자세로 모든 것을 체념한 듯 눈을 감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에 공개된 사형선고를 받는 장성택의 모습입니다.
왼쪽 눈 주위가 부어있고, 얼굴과 손에서도 멍 자국이 발견돼 고문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어제(12일) 특별군사재판을 열어 장성택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바로 사형판결을 집행했습니다.
북한 형법 60조에 규정된 국가전복 음모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조선중앙TV : 만고역적인 장성택을 혁명의 이름으로 인민의 이름으로 준렬히 단죄규탄하면서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하였다. 판결은 즉시 집행되었다.]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숙청돼 끌려나간 지 나흘 만에 사형된 겁니다.
사형 판결문에서 장성택은 김정은 제1비서의 정권 승계과정을 방해하는 대역죄도 지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북한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 간 뒤 스스로 내각 총리를 하려고 했다는 장성택의 진술도 판결문에 담겼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