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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전해진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과거 행적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장 부위원장은 김일성 대학 재학 시절 동급생으로 만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와 결혼하면서 북한 최고 권력층에 편입됐습니다.
1982년 조선노동당 중앙청소년사업부 부부장으로 임명된 이후 당의 요직을 거쳤고, 1992년 당 중앙위원이 됐습니다.
장 부위원장은 지난 2002년 남한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고위 경제시찰단의 일원으로 남한을 방문했던 장 부위원장은 8박9일 동안 서울에 머물면서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국내 기업과 산업단지를 방문했습니다.
당시 장 부위원장은 폭탄주를 즐기고 자유분방한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자본주의 문화를 맛보자"며 룸살롱을 찾았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2004년에는 측근의 호화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파벌 조성' 혐의로 숙청됐지만 3년 뒤 사정·감찰 기관을 책임지는 노동당 행정부장으로 복귀했습니다.
김정일 사후에는 대장 칭호를 받으며 부위원장 자리에 올랐고 김정은 정권 체제에서는 최고 권력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후견인 역할을 하며 2인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 듯 했지만, 국가전복음모를 꾸민 혐의로 어제(12일)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2002년 남한 방문 당시 장 부위원장의 모습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