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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야권시위로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 차질"

입력 : 2013.12.13 03:00

아자로프 총리 주장…2만여명 키예프 시내서 시위 계속


우크라이나 정부가 3주 동안 계속되고 있는 야권의 대규모 시위로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가 어려움에 처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우크라이나 인터넷 뉴스통신 '뉴스루UA' 등에 따르면 니콜라이 아자로프 우크라이나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불안정이 동계올림픽 유치 기회를 줄이고 있다"며 "상황이 이른 시일 내에 진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선 지난달 21일 정부가 유럽연합(EU)과의 협력협정 체결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이후 이에 항의하는 야권의 대규모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약 2만명의 시위대는 이날도 수도 키예프 시내 독립광장과 인근 검찰청사 주변 등에서 시위를 벌였다.

국기와 주요 야당 깃발을 손에 든 수천명의 시위대는 독립 광장 주변 도로를 행진하며 "키예프여 일어나라", "마피아 집단(빅토르 야누코비치 정권)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독립광장에 모인 시위대는 하루 전 당국이 특수부대와 내무군 등을 동원해 철거했던 바리케이드를 다시 설치하는 작업을 벌였다.

시위대는 광장 주변에 눈을 모아 담은 자루를 최고 5m 높이로 쌓아올렸으며 위에는 철조망을 설치해 진압부대의 접근을 어렵게 만들었다.

야권은 모든 정치세력과 종교계 대표 등이 모여 시국 타개 방안을 논의하는 '원탁회의'를 열자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달 30일 대규모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야권 지지자들의 석방과 시위 강경 진압 책임자 처벌, 내각 총사퇴, 조기 총선 및 대선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시위대는 일단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정부간(협력)위원회를 개최하는 오는 17일까지 시위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이 위원회의 결과를 보고 향후 저항 운동의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