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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 무너지고 전선 얽히고…위험 건물 214곳

김아영 기자

입력 : 2013.12.12 21:49

서울시, 화재·붕괴 속수무책인 건물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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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조하고 난방도 많이 하는 겨울은 화재 위험도 높아지는 계절입니다. 그런데 화재에 속수무책이고 붕괴 위험이 높은 시설이 서울에만 200곳이 넘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벽면 곳곳이 무너져 철골이 드러나고, 녹슨 창틀 구조물은 손만 대도 쉽게 부서집니다.

안전망과 임시 지지대로 겨우 버티고 있는 겁니다.

이곳은 붕괴 우려가 있어서 당장이라도 건물을 철거해야 하는 아파트입니다.

하지만 아파트 곳곳에는 여전히 남아있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 여기는 주민 등록도 안 해줘요. 위험 건물이라고. 우리는 (다른 곳에서) 살 수가 없으니까 여기로 왔는데.]

서울 영등포구의 40년 된 전통시장.

복잡하게 얽힌 전선 타래에 거미줄과 먼지가 쌓여 있습니다.

[문동용/서울시청 도시안전과 : 전선이 정신이 없죠. 어지럽게. 만약에 제대로 (관리) 안 해 놓으면 아무래도 먼지가 있으니까 스파크가 일어나면 (화재가 발생하죠.)]

상인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합니다.

[이봉임/상인 : 불나기 직전이야. 사람도 없잖아. 물은 말도 못하게 새요. 줄줄 새. 사람 있는데 (천장이) 무너졌었잖아.]

붕괴나 화재 위험이 커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해야 하는 이른바 재난 위험 시설이 서울 시내에만 214곳 입니다.

거주 시민이 1만 명 가까이 됩니다.

서울시는 안전진단 결과 위험 시설로 판정된 거주민에게 개보수를 권고했을 뿐 근본적 안전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선탁, VJ : 김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