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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서 화재 발생…일가족 4명 참변

KNN 윤혜림

입력 : 2013.12.1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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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30대 엄마와 어린 삼 남매가 모두 숨졌습니다. 엄마는 마지막 순간까지 불길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려고 아이들을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KNN 윤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아파트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저녁(11일) 9시 40분쯤 부산 화명동 모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양희준/부산시 화명동 : 밖에서 보니까 뒤에 에어컨 있는 곳에서 불이 떨어지고 그러더라고.]

불은 40분 가까이 계속됐고 소방관이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때는 이미 일가족 4명이 불에 타 숨진 뒤였습니다.

엄마 34살 홍 모 씨와 8살 아들, 1살 딸은 베란다에서, 9살 딸은 작은방에서 발견됐습니다.

엄마는 끝까지 아이들을 보호하려 했던 것으로 보여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류정호/부산 북부소방서 지휘조사담당 : 모친이 딸 아이와 어린아이를 안은 상태에서 품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늦게까지 일하고 집에 돌아왔다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하고 오열했습니다.

집에서 쉬고 있던 주민 수십여 명도 놀란 마음에 입고 있던 잠옷 바람으로 뛰쳐나왔습니다.

[한숙이/부산시 화명동 : 애들 업고 뛰쳐나와서 지금 올라가서 옷을 입고 왔지.]

불이 나자 연기가 아파트 가득 차오르면서 주민들이 이처럼 바깥에서 대피해 있는 상태입니다.

13살 이 모 양 등 주민 6명도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거실에서 불길이 처음 치솟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위해 오늘 현장감식을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