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산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필수영양소인 비타민B12 결핍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카이저 퍼마넌트 연구소의 더글러스 코얼리 박사가 비타민B12가 결핍된 2만6천명과 그렇지 않은 18만5천명의 의료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릴로섹, 넥시움, 프레바시드 등 프로톤 펌프억제제(PPI) 계열의 제산제를 2년 이상 복용한 사람은 제산제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비타민B12 결핍 위험이 6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코얼리 박사는 밝혔다.
또 타가메트, 펩시드, 잔탁 등 H2억제제 계열의 제산제를 2년 이상 복용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비타민B12 결핍 위험이 25% 높았다.
이는 위산이 비타민B12의 흡수를 돕기 때문이라고 코얼리 박사는 설명했다.
제산제의 복용량이 많을수록 비타민B12 결핍 위험은 더욱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PPI 제산제를 하루 평균 1.5개 복용하는 사람은 0.75개 먹는 사람에 비해 비타민 B12가 결핍될 가능성이 2배 가까이 높았다.
제산제 복용을 끊었을 때는 비타민B12 결핍 위험이 줄어들었으나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혈액세포와 신경세포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영양소인 비타민B12는 육류, 생선, 계란과 우유 같은 유제품에 많이 들어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12월11일자)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