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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원/사회자:
북한의 2인자로 불렸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실각으로 북한이 어떻게 움직일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측근을 숙청하는 공포정치는 김일성, 김정일 등 3대 세습에서 필수코스처럼 등장했는데요. 장성택 주변 인물에 대한 숙청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런 북한의 모습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북한 내부 사정 잘 아는 분 연결해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94년도에 탈북하신 분인데요, 강성산 전 북한 총리 사위이자 북한 주석궁 간부 출신인 경민대 강명도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강명도 교수 / 경민대:
네. 안녕하세요.
▷ 김소원/사회자:
교수님께서는 북한의 전 총리 사위, 최고위급 간부출신이다. 이렇게 소개해드렸는데 그러면 북한 로열패밀리와 인연이 있으신 거네요?
▶ 강명도 교수 / 경민대:
네. 저희 집안이 강반석, 김일성 어머니하고 친척이 됩니다.
▷ 김소원/사회자:
그러면 장성택, 김경희와도 친분이 있으신가요?
▶ 강명도 교수 / 경민대:
아무래도 저희가 김일성의 외가, 강반석 쪽으로 친척이 되니까 연관은 있었습니다.
▷ 김소원/사회자:
교수님께서 94년도에 탈북 하셨는데 이즈음에 김경희,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이자 지금 당 비서관인 김경희가 조카들을 데리고 스위스 망명을 신청했었다고요?
▶ 강명도 교수 / 경민대:
아, 네. 93년도 10월 달에, 김정은의 고모이죠. 김경희가 김정은이랑 김정철이 데리고 스위스로, 피난보다도 유학 갈 때 데리고 갔잖아요. 자기 가족들뿐만 아니고 김정은의 가족들 자녀들 다 데리고 스위스로 갔거든요. 그걸 보고 제가 망명하기로 결심했죠. 94년도에.
▷ 김소원/사회자:
아 그러니까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의 망명 시도를 당시 알고 교수님께서도 망명을 결심하게 되신 거라고요. 그런데 왜 김경희는 다시 북한으로 돌아갔습니까?
▶ 강명도 교수 / 경민대:
김경희요?
▷ 김소원/사회자:
네.
▶ 강명도 교수 / 경민대:
북한이 93년도 1차 핵 위기가 일어났는데 상당히 긴장되고 또 미국 페리 국방장관이 북한을,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영변 핵 단지를 폭격하겠다는 발언을 했거든요. 그 때는 (북한은) 전쟁 선포까지 했습니다. 북한에서 준전시 상태라는 것은 전쟁이 일어나기 바로 전인데 북한 최고 사령관 명령으로 준전시 태세로 들어갔거든요. 전쟁을 각오 했던 것이죠. 북한은. 전쟁하면 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족들을 다 피신시킨 것이죠.
▷ 김소원/사회자:
그 위기가 넘어갔으니까 김경희 일행이 망명을 포기하고 돌아왔군요. 네. 알겠습니다. 주변 상황 짚어봤고요. 지금 장성택 어디에 있을까요? 일부에서는, 공개처형 벌써 되었다. 이런 추측도 있던데요?
▶ 강명도 교수 / 경민대:
제가 알고 있는 정보로는 이용하와 장수길이라고 하는 (장성택의) 오른팔 왼팔이라고 하면 행정부 1부부장과 부부장 있지 않습니까. 부부장을 체포해서 먼저 총살할 당시 이미 장성택이는 가택 연금이 아니고 국가 보위부에 이미 구금되어 있던 상태라고 합니다. 구금되어 있던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가 이 문제가 계속, 우리 정부 당국이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우리 해외 쪽에서, 한국이나 해외 쪽에서 언론보도가 계속 방송되기 때문에 이걸 조기 수습하지 않으면 이걸 인정하든가. 아니면 북한 주민들이나, 해외 나와 있는 북한 고위 관료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이걸 수습하지 않으면 문제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장성택이가 체포되는 장면을 공개했던 것이죠.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이미 체포되어 있던 상태였다고 합니다.
▷ 김소원/사회자:
그러니까 체포된 상태에서 다시 그 장면을 연출 시켜서 사진을 찍은 거군요.
▶ 강명도 교수 / 경민대:
그렇죠.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공개 체포되는 것을 전 국민에게 보여주고, 간부들에게 몽땅 보여주기 위해 다시 끌어다가 앉혀놓고 체포하는 장면을 연출했던 겁니다.
▷ 김소원/사회자:
장성택이 숙청된 결정적 계기.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 강명도 교수 / 경민대:
저는 김정은이가 홀로서기 하면서 김경희가 살아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중병에 있어요. 언제 죽을지 몰라요. 그 때도 이런 이야기는 계속 나왔던 겁니다. 저희들이 북한을 진단하고 북한을 논평할 때, 장성택이나 김정은 둘 중 하나는 없어져야 할 것이다. 장성택이를 밀어내든지 아니면 김정은이가 장성택을 업고 허수아비로 가든지 둘 중 하나라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거든요. 장성택이를 숙청하는 것은 김경희가 살아있을 때 장성택을 숙청하지 못하면 영원히 숙청 못 하거든요. 김경희가 사망한 다음 장성택이를 건드릴 수 있는 라인이 없어져버려요.
▷ 김소원/사회자:
교수님. 오늘 뉴스 들으셨습니까? 장성택 숙청 전에 10월 초에, 장성택이 부장으로 있던 노동당 행정부 소속 인민국 고위 장성 출신인 한 측근 인사가, 북한의 핵 관련 문서랑 김정은, 장성택 비자금 문서를 들고 중국으로 도피를 했다. 이런 보도가 있었거든요. 보셨어요? 어떻게 보세요.
▶ 강명도 교수 / 경민대:
어제부터 그런 보도가 나오고 오늘 아침 5시 뉴스에도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그걸 보면서, 장성택이가 체포되면 그 측근은 망명하기가 상당히 힘들어져요. 그걸 측근이 먼저 알고, 장성택이 체포되기 전에 또 이용하하고 장수길이가 공개 처형되기 전에 망명을 못했을 겁니다. 망명할 생각은 못 했을 것이거든요. 측근이 알았다면 이용하하고 장수길이도 알죠. 그리고 장성택이도 알았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걸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습니다. 장성택이가. 제가 보기에는요. 그런데 그런 쓰리스타 되는 그런 측근이 모든 관련 문서를 가지고, 김정은이나 장성택 관련된 핵 문서를 가지고 망명을 했다면 10월 달에, 저렇게 장성택이가 속수무책하게 당하겠느냐는 것인데 물론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만, 북경대사관이나 총영사관을 봐서는 분위기는 조용합니다. 그런 거물급이 그런 자료를 가지고 망명을 시도했다면, 또 우리가 보호하고 있거나 중국 쪽에 와 있다면 북한 대사관이나 총영사관들이 발칵 뒤집히거든요. 보통 일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아요. 조용해요. 그리고 정상적인 업무도 하고, 총영사가 나오기도 하고 대사관 참사관이 나오기도 하고.
▷ 김소원/사회자:
이런 북한 소식통의 제보를 통한 뉴스는 조금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시군요.
▶ 강명도 교수 / 경민대:
아직까지는 확정짓기에는 너무 좀 일반 외교관이나 고위급 인사가 망명했다. 망명 사진이 있다면 몰라도 아직까지는 단정 짓기 힘들 거라고 봅니다.
▷ 김소원/사회자:
단정 짓기는 힘들다. 이런 결론이군요. 교수님 어제 중국에서 돌아오셨다면서요. 그러니까 북한, 중국의 움직임을 중국 쪽에서도 들어보셨을 텐데 장성택 숙청 이후에 탈북민이 늘어나지 않을까. 국경의 긴장감도 있다. 이런 이야기 들리던데, 이건 어떻습니까?
▶ 강명도 교수 / 경민대:
아직까진 대량 탈북 사태나 이런 것은 아니지만 아직 발령받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 대기발령 아니거나 대기발령 난 상태에서도 망명하거나 자기 신변의 위협을 느낀 사람들이 손을 찾고 있는 감지는 했습니다. 어떻게 자기네가 중국으로 손을 대던지 미국과 손을 대던지 한국에 손을 대던지. 이런 것들은, 그런 감지는 있어요. 사실은.
▷ 김소원/사회자:
북한 내 주민들 반응은 어떻다고들 하던가요?
▶ 강명도 교수 / 경민대:
오히려 북한 주민 내에서는 김정은에 대한 평이 상당히 좋아요. 왜 그런가 했더니, 장성택이 지기 이전부터 김정은이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생활 향상이라든가. 주민들의 안정된 생활을 위해 상당히 노력을 많이 한 것으로 나옵니다. 배급도 많이 주었고요. 그러니까 장성택이를 친 다음에 북한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가 나오느냐고 하면, 잘했다고 합니다. 일반 주민들 속에서는. 누가 지금 불안해하느냐면 기득권 세력들. 그러니까 기득권 세력이라고 했을 때는, 보위부나 안전부 당일꾼들. 이런 사람들이 상당히 긴장해 있답니다. 그리고 그전처럼 북한 주민들을 통제하고 약탈하고 때리고 장사 못하게 하고 이런 것이 싹 사라졌다고 합니다.
▷ 김소원/사회자:
교수님. 장성택 숙청 이후에 일각에서는, 북한의 군부와 당, 이 두 바퀴 체제로 굴러가던 게 너무 군부가 세지는 것 아니냐. 그래서 우리나라 좀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이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 강명도 교수 / 경민대:
저도 그렇게 봅니다. 거기에는 동의하고요. 앞으로 북한이 간부들이나 주민들 통제하고 옥죄이기 위해서는 전시상태. 전쟁 상황으로 몰아가는 것이 가장 북한에서는 정치하기 쉽거든요. 왜? 불만 불평을 잠재우기가 쉬워요. 그런 긴박한 상황으로 돌아가게 되면 누구하나 불만 불평을 못 하게 되어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그러니까 남북관계가 긴장되고 북미 관계의 긴장은 불가피하다고 봐요. 당분간은.
▷ 김소원/사회자: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전 북한 총리 사위 강명도 교수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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