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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영상] 국회 방문한 김종필 전 총리…"나라 팔아먹지 않았다"

입력 : 2013.12.10 19:13|수정 : 2013.12.1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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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오늘(10일) 자신의 아호를 딴 기념사업회인 '운정회' 창립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했습니다.

김 전 총리가 국회를 찾은 건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이후 5년 10개월 만 입니다.

김 전 총리는 먼저 "박정희 전 대통령은 제2차 경제개발 계획이 끝난 1964년 12월 5일 '수출 1억 불' 이라는 성과에 눈물이 글썽글썽하셨다"며 "2500만 불을 빚지고 있는 그런 나라에서 시작해 불과 1년 만에 수출 1억 불을 달성했으니 얼마나 감격스러웠겠느냐"고 말하며 박 전 대통령의 경제 성과를 언급했습니다.

또 한일국교 정상화를 통해 일본에서 8억 달러의 외자를 유치했지만 '매국노' '제2의 이완용'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것에 대해 "저는 나라를 팔아먹지 않았다. 제2의 이완용도 아니다"라며 "그 돈으로 포항제철을 건설했고, 거기에서 생산된 철로 현대자동차와 조선업도 가능해졌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지만, "이제 갈 곳은 죽는 곳밖에 없는데 국립묘지에 가지 않고 우리 조상이 묻히고 형제들 누워 있는 고향 가서 눕겠다"면서 남은 인생에 대한 미련이 없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에 앉아 행사장에 입장했지만, 비교적 또렷한 목소리로 40여 분간 자신의 정치 역정을 소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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