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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성택 숙청 결정…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는?

입력 : 2013.12.09 19:15|수정 : 2013.12.09 19:15


북한이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을 결정했다고 발표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나 당대표자회와 같이 전역의 당대표들을 모아놓고 당정책을 결정하기도 하지만, 중요 정책을 급히 결정해야 할 때에는 비상설회의로서 노동당 정치국 주최의 회의를 소집하곤 한다.

조선중앙통신은 장성택 숙청과 관련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가 8일 평양에서 열렸다며 "회의에는 당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가하고 당중앙위원회, 도당위원회, 무력기관의 해당 책임일꾼(간부)들이 방청으로 참가했다"고 밝혔다.

노동당의 사령탑인 당 정치국이 주최하는 회의는 크게 '노동당 정치국회의'와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등 2가지 형식이 있다.

이번에 장성택 숙청을 결정한 회의와 같은 형식의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정치국 후보위원 등 정치국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지방 당과 관련 부문의 당 간부들이 방청으로 참석하는 회의다.

김정은 체제 들어 열린 당 정치국 확대회의는 이번까지 두 번째로,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4일 확대회의를 열고 장성택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신설을 결정했다.

당 정치국이 유명무실했던 김정일 시대에는 당 정치국 확대회의가 거의 열리지 않다가 김정일 위원장 사망 직전인 2011년 6월 한 번 열렸으며 이 회의에서는 홍석형 전 노동당 경제담당 비서를 경질했다.

노동당 정치국회의는 정치국 구성원들만 참석하는 회의로서 김정은 체제 들어 3번 열렸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직후인 2011년 12월 30일 당 정치국회의를 열고 김정은 제1위원장을 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했으며 작년 7월 15일 열린 정치국회의에서는 리영호 전 총참모장 숙청을 결정했다.

또 올해 2월 11일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는 '공화국 창건 65돌과 전쟁승리(정전협정 체결·7월 27일) 60돌을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맞이할 데 대하여'란 제목의 결정서를 채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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