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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 중인 스노든, 유럽의회서 화상증언 할 것"

안서현 기자

입력 : 2013.12.09 09:46|수정 : 2013.12.09 10:14


미국 국가안보국 NSA의 대규모 감시활동을 폭로한 전직 중앙정보국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이르면 올해 안에 유럽의회에서 화상 증언을 할 것이라고 한 유럽의회 의원이 전했습니다.

독일 녹색당 출신 얀 필립 알브레히트 유럽의회 의원은 "스노든이 이르면 오는 18일 유럽의회 시민자유위원회에서 화상증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 등이 보도했습니다.

스노든의 증언은 위치 노출 우려 때문에 실시간으로 이뤄지지는 못하고 위원회가 미리 보낸 질문에 대한 답변을 녹화해 의회에서 상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알브레히트 의원은 설명했습니다.

그는 애초에 스노든이 지난 7월 이런 의사를 나타냈으며 최근 다시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민자유위원회는 그의 증언을 들을지를 표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몇몇 영국 보수당 출신 의원들은 "스노든의 증언이 유럽의 안보를 더 위험하게 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나타냈지만 대부분은 NSA의 정보 수집에 유럽 정보기관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스노든의 폭로 동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가 러시아나 중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는지 등을 심문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정보 당국의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활동을 폭로한 스노든은 지난 8월 러시아로부터 1년 동안의 임시 망명을 허가받은 뒤 모스크바 근처 모처에서 은신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독일 녹색당 소속의 한스-크리스티안 슈트뢰벨레 의원은 지난 10월 말 모스크바에서 스노든을 만나 독일 의회에 출석해 증언할 것을 부탁했지만 스노든은 독일 검찰이나 의회 조사에 도움을 줄 의사는 있지만 러시아를 떠나기에는 제약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스노든은 대신 미국 의회에 나가 NSA의 광범위한 감시활동에 대해 증언할 생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