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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대 레닌 동상 철거

안서현 기자

입력 : 2013.12.09 09:00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대가 러시아 공산 혁명을 이끈 사회주의 지도자 블라디미르 레닌 동상을 철거했습니다.

키예프시 경찰청 대변인은 "얼굴에 마스크를 쓴 청년들이 레닌 동상을 넘어뜨렸다"면서 이들은 극우 민족주의 성향 야당인 '스보보다'의 깃발을 휘둘렀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키예프 시내 베스사라프스카야 광장에서 시위대가 망치로 바닥에 쓰러진 레닌 동상을 부수는 장면을 보도했습니다.

시위대는 밧줄을 매달아 베스사라프스카야 광장에 세워져 있던 3.45m 높이의 레닌 동상을 끌어내린 뒤 우크라이나 국가를 부르고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쇠막대로 동상을 내리쳤습니다.

스보보다 당은 "우리당 소속 회원 3백 명이 동상을 무너뜨렸다"며 "이는 소련 점령의 종식과 우크라이나의 독립, 역사적 정당성 복구 등을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와 관계를 끊고 유럽연합과의 통합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야권은 지난달 21일 정부가 유럽연합과 협력 협정 체결을 중단한 뒤 이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를 계속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