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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컨설턴트' 美 정보당국 고문 퇴출

정유미 기자

입력 : 2013.12.07 16:03


미국 정보 당국의 고문이 중국의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에서 재직한다는 논란에 휘말려 결국 사임했습니다.

중국발 첨단 감청에 대한 미국의 경계심이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의 고문인 시어도어 모런 조지타운대 교수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화웨이에서 유급 컨설턴트로 재직한 사실이 문제로 지적돼 지난 9월 고문직을 그만뒀습니다.

국가정보국장실 대변인은 모런 교수가 지난 9월 기준으로 퇴직했다고 확인했지만 관련 배경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유무선 통신장비업체 가운데 하나인 화웨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중국 당국의 지시를 받아 세계 각지에 납품한 자사 제품으로 감청을 벌인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미 당국에서는 화웨이가 자국의 안보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프랭크 울프 미 하원의원은 클래퍼 국장에게 쓴 편지에서 '화웨이에서 일하는 사람이 우리 정보 당국의 자문을 맡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하게 항의했었습니다.

중국 경제 전문가인 모런 교수는 2007년부터 클래퍼 국장에게 미국 내 외국인 투자 문제에 대해 조언을 해왔습니다.

또 국가정보위원회 자문으로도 일했고 민감한 첩보 자료를 열람할 권한을 갖고 있었습니다.

모런 교수는 성명을 통해 2010년 국가정보위원회에 화웨이 재직 사실을 밝혔다면서 이해 상충 문제에 관한 규정을 충실히 준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정보당국이 그 후 2년 이상 지난 올해 9월에 왜 모런 교수를 물러나도록 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미국 상원의 상임위원장 2명은 한국의 한 이통통신사에서 화웨이의 기지국 장비를 도입하겠다는 계획과 관련해 안보상의 잠재적 문제가 있는지 클래퍼 국장에게 질의하기도 했습니다.

화웨이는 안보 위협에 대한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전면 철수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