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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8일, 부산 남구 우암로 동천삼거리에서 뺑소니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50대의 남성으로 부검결과 사인은 두개골 골절로 밝혀졌다.
검은 색 비옷을 입은 채 도로에 쓰러진 상태로 발견된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현장에서 어떠한 증거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했다.
사건 당일 부산에 상륙한 태풍 다나스가 사건 현장의 흔적을 모두 지워버렸던 것. 게다가 사건 현장을 비추고 있던 근처 폐쇄회로 카메라 마저 강풍에 돌아가 엉뚱한 곳을 비추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태풍이 모든 단서를 지워버린 채 목격자조차 없는 최악의 뺑소니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SBS '궁금한이야기 Y'가 이 뺑소니 사고의 진실을 추적한다.
동천삼거리 일대의 폐쇄회로 카메라와 차량 블랙박스 등 총 71대를 샅샅이 뒤지던 경찰은 사건발생 직전 현장을 걸어가던 피해자의 마지막 모습이 찍힌 영상을 확보했다.
영상 속에서 피해자는 검은 색 비옷을 입고 도로를 따라 걸으며 택시를 잡고 있었고, 그때 피해자 옆을 스쳐가던 시내버스의 블랙박스 화면에서도 피해자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버스가 지나가고 도로 위에 쓰러져 있는 피해자를 발견해 신고한 차량까지 소요시간은 90초.
그 사이에 그 구간을 지나친 차량 10대. 즉, 버스와 신고차량 사이에 지나간 10대의 차량이 뺑소니 용의차량으로 좁혀진 것이다.
용의차량 운전자들과 피해자를 발견한 운전자들까지 모든 진술을 종합해 본 결과 용의차량 운전자들은 전부 혐의 없음으로 밝혀지고 사건은 또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듯 했다.
그런데 태풍이 미처 가리지 못한 단 하나 뿐인 특별한 단서가 경찰에게 포착되었다.
어떠한 증거도 없는 듯 보였던 부산 동천삼거리 뺑소니 사고. 태풍 속에 숨은 범인을 잡기 위 44일 동안 끈질기게 추적한 경찰, 그리고 그들만이 발견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실마리가 '궁금한 이야기 Y'에서 공개된다.
한편, '궁금한이야기 Y'에서는 현불사 황금 방석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진실 공방도 전한다.
'궁금한이야기 Y'는 7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재윤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