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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14대 사겠다는 '치누크', 어떤 헬기?

남승모 기자

입력 : 2013.12.06 10:22|수정 : 2013.12.06 10:22


우리 정부가 치누크 헬기 14대를 구매하겠다는 의향을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치누크 헬기의 정식 명칭은 CH-47로 전시에 병력은 물론 대포, 보급품, 장비 등을 운송하는 역할을 하는 수송헬기이다. 평시에는 화재진압이나 재난구조, 대규모 건설공사 등에도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기종이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4일 "한국에 CH-47D 모델과 관련 장비, 부품, 훈련, 지원 등을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의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치누크 헬기 14대와 장착 엔진 28개를 비롯해 전술항법장치(TACAN), 레이더 고도계 등을 포함해 총 1억5천100만달러, 약 1천600억원 규모다.

국방안보협력국은 "이 기종은 현재 주한미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택) 캠프험프리에 추가 공급될 수 있다"면서 "이번 매각은 한국군의 군대이동, 의무후송 등의 역량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구매 제안은 미국의 외교·안보 목표에 기여할 것"이라며 "역내 군사적 균형을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최대 이륙 중량 22,668kg

치누크는 앞뒤로 배열된 2개의 3엽 회전날개가 서로 반대로 회전하면서 추진력을 만드는 탠덤회전날개식 헬기다. 수송헬기답게 대형 상자형 동체를 갖고 있다. 길이 15.9m, 너비 3.78 m로 시속 315 km로 날 수 있다. 유효 적재 중량 10,886 kg에 최대 이륙 중량은 22,668 kg에 달한다. 작전 반경은 370.4 km이다.ㄴㄴ치누크는 미국 육군의 CH-46를 이을 전천후 수송기로 개발됐다. 지난 1956년 개발 계획을 수립해 1961년 9월 21일 시제기인 YCH-47A가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보완작업을 거쳐 1968년부터 미국 육군에 인도돼 임무수행에 들어갔다.

치누크가 주목을 받은 것은 베트남전에서였다. '헬기 전쟁'으로 불렸던 베트남전에서 UH-1과 함께 큰 성과를 거두면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보급된 중량급 헬기가 됐다. 이후 30년 이상 실전에 투입되면서 CH-47A형→B형→C형으로 발전했다. 현재 운용하는 D형은 A형에 비하여 엔진 출력이 2배로 강화되어 유효탑재량도 약 2배 증가했다.

◈ 치누크, 수행 임무는?

치누크의 주요한 임무는 운송이다. 전쟁에 투입되어서는 병력·대포·보급품·장비 등을 전장으로 운송한다. 또 환자 후송, 항공기 회수, 낙하산 투하, 전투 탐색·구조, 재난 구조, 화재 진압, 대규모 건설 공사 등에도 이용된다. 기체 내부는 63㎥ 크기로 수밀격벽 구조의 화물실과 적재실을 갖추고 있다.

☞ 치누크 동영상 보기

2대의 다목적 차량 또는 1대의 차량과 105㎜ 곡사포와 소총부대를 탑재할 수 있으며, 33~55명까지의 중무장 병력과 24개의 들것도 적재가 가능하다. 한국에도 30대를 도입됐으며 24대는 1988년부터 순차적으로 육군에, 6대는 1992년에 공군에 인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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