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금품을 강취한 혐의(강도)로 수배 중이던 신모(52)씨가 6일 국내로 송환된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필리핀 이민국에서 신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6일 오전 8시 김해공항을 통해 송환한다고 5일 밝혔다.
신씨는 지난해 12월 1일 필리핀의 한 공항에서 골프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려는 한국인 관광객 A씨를 위협, 450만 원을 빼앗은 혐의로 올해 초 수배됐다.
A씨는 귀국 후 "현지 공항에서 한 경찰관이 '신고를 받고 왔다'면서 '가방을 열어보라'고 해 열었더니 처음 보는 총알이 나왔다"면서 "이 때문에 파출소로 끌려갔는데 신씨가 나타나 반강제적으로 돈을 내고 풀려났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신씨가 자신의 가방에 몰래 총알을 넣은 뒤 현지 경찰관과 짜고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의심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신씨를 수배하고 공범으로 지목된 한국인 B씨를 소환했지만 B씨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는 바람에 수사가 답보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씨 송환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신씨는 또 최근 수십억 원의 대출 사기 후 도피했다가 국내로 송환된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 출신인 조양은(63)씨와 필리핀에서 함께 붙잡혀 이와 관련한 수사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