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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랑드 대통령 대선전 수술…"건강 문제 숨겼나"

입력 : 2013.12.04 23:57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59)이 대선 1년 전인 2011년 전립선 수술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지면서 건강 문제를 숨긴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프랑스 앵포 라디오는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올랑드 대통령이 사회당 대통령 후보로 입후보하기 몇 주 전인 2011년 2월 전립선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오자 올랑드 대통령은 당시 며칠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양성 전립선비대증으로 수술했고 이후 더 치료가 필요 없었다고 말했다.

50세 이상의 남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양성 전립선비대증은 이전에는 전립선암에 앞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생각된 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작년 5월 올랑드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의 건강 검진 결과를 두 번 발표했다. 작년 6월과 올해 3월 검사 결과 대통령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에서는 대통령의 건강은 아주 민감한 문제다.

1981년부터 1995년까지 재임한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은 집권 1기 초반 전립선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으나 1992년 입원할 때까지 이를 비밀로 했다.

그는 퇴임 이듬해 전립선암으로 숨졌다.

조르주 퐁피두 전 대통령은 자신이 암에 걸린 사실을 숨기다가 1974년 재임 중 사망했다.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은 재선된 지 3년 후인 2005년 9월 가벼운 뇌졸중 증세로 입원했으나 당시 이 사실을 국민에게 알렸다.

대통령 후보의 건강 문제는 국민이 선거에서 후보자를 고를 때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올랑드 대통령이 대선 전 건강과 관련된 수술 사실을 숨겼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장 마르크 에로 총리는 RTL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많은 50대 프랑스 남성이 전립선 문제가 있을 정도로 아주 흔한 질병이다"면서 "대통령이라고 해서 언제나 사생활을 모두 다 밝혀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도미니크 베르티노티 가족부 장관도 자신이 유방암에 걸린 사실을 뒤늦게 고백하면서 고위 공직자의 건강 상태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파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