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한수진의 SBS 전망대] 류근찬 "안철수 신당 인물난? 총선 땐 달라질 듯"

입력 : 2013.12.04 10:14|수정 : 2013.12.04 10:18

류근찬 前 의원

동영상

▷ 한수진/사회자:

정치권 지각 변동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 안철수 신당. 과연 어떤 인사들이 합류하게 될까요? 정운찬 전 총리를 비롯해서 이계안, 선병렬 전 의원 등 여러 정치인들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직접적으로 안철수 신당 참여 의사를 밝힌 분 연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출신이시죠. 그리고 17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류근찬 前 의원(민주당 탈당)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류근찬 前 의원: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최근에 민주당에 탈당계 내셨다고요.

▶ 류근찬 前 의원:

네. 민주당적을 정리 했어요. 얼마 전에.

▷ 한수진/사회자:

어떤 이유 때문에요?

▶ 류근찬 前 의원:

제가 설명을 드리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 저는 원래 방송국을 나와서 정치에 입문할 때 자민련을 통해서 17대 총선에 나왔고요. 그 다음에 18대 총선은 자유 선진당을 통해서 18대 총선에 나와서 두 번 국회의원에 당선 되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두 번씩이나 제가 몸담고 있던 정당을 한나라당. 새누리당이 흡수 통합해버렸어요. 2006년 자민련을 당시 한나라당이 흡수했고 작년에 자유 선진당을 새누리당이 흡수 통합을 해서 제가, 이런 방법으로 당이 흡수 통합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라고 반기를 들고 그 때마다 새누리당에 가지 않기 위해서 탈당을 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새누리당 당원이 되기 때문에요. 그래서 지난 대선 정국에, 작년입니다만 탈당을 해서 민주당에 머물러 있다고 해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그 때 당시는 새누리당이 정권 연장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제 신념이 있었어요. 그런 소신 때문에 민주당에 입당해서 1년간 민주 당원으로서 역할을 해 보니까 우선 경력이 일천한데다가 당원으로서 내공이 제가 부족한 탓. 같은 것이 겹쳐서 제가 민주당원 으로 활동하는데 한계를 많이 느꼈습니다. 어려운 때 민주당을 도와주고 그래야 하는데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누구 이야기처럼, 이불을 쓰고 만세를 부르는 것 같은 자괴를 수없이 느꼈기 때문에 더 이상 민주당 당원으로 남아있기는 어렵겠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류근찬 의원 같은 분께서 당원으로서 내공이 부족하다는 말씀을 하시면 선뜻 납득이 잘 안되는데요.

▶ 류근찬 前 의원:

아니, 당원이 일천하다는 말 드렸지 않습니까. 당원 생활을 오래 했다면 극복할 가능성이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1년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견디기 힘들더라. 그리고 당에 더 미안하다는 생각에 당적을 정리한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민주당과 잘 안 맞으셨다는 그런 뜻인가요?

▶ 류근찬 前 의원:

민주당. 애초에 잘 맞을 거라고 입당한 것은 아니죠. 저는 정체성이 다소 중도 보수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사람이고 민주당은 중도 좌측으로 가 있는 당이기 때문에 애초부터 그런 각오는 했습니다만 제가 말씀드린대로 대선 정국이 끝나고 민주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당을 편들고 주변 분들에게 이해해달라고 부탁하는 과정이 굉장히 어렵더라. 하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말씀 들어보면 충청권의 민심이 좋지 않더라. 하는 말씀으로도 들리네요?

▶ 류근찬 前 의원:

그것하고도 맞닿아 있죠. 민주당이 충청권 주민들로부터 민심이 심해요.

▷ 한수진/사회자:

많이 떠나있어요?

▶ 류근찬 前 의원:

마치 민주당을 헐뜯는 것 같아서 말씀드리기 어려운데 실체는 민주당이 굉장히 민심으로부터 멀리 가 있다.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씀하셨더라고요. 안철수 신당으로부터 영입 제의 온다면 굳이 차버릴 이유 없다. 안철수 신당 행은 어느 정도 마음 굳히신 건가요?

▶ 류근찬 前 의원:

그게 얼마 전 제가 어느 종편에 출연해서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영입 제의가 오면 차버리고 안 차버리고 그런 의미가 아니라, 영입 제의가 오면 굳이 지금 당적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마다하지 않겠다. 그 이야기가 보도된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두 번 국회의원을 하면서 어떤 소신을 갖고 있느냐고 하면 대한민국 정치가 지금과 같이 요 모양이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정치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정치를 독점하고 있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패권 다툼을 많이 벌이고 있는 거예요. 패권 다툼에 연연해 있는 겁니다. 정치 독점하는 두 당이 선거 때마다 투표를 해보면 1등 아니면 2등이기 때문에 국민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발전하려고 노력을 안 하죠. 그렇기 때문에 이 독점적 구조를 깨뜨리는 혁신적인 방법이 있어야 하는데 저는 그 방법 중 하나가 제3당의 출현이라고 믿습니다. 왜 그러냐고 하면 적어도 원내 교섭 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이상의 실력을 가진 제3당이 나와서 국민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그 다음에 이 패권 다툼하는 두 당 사이에 끼어서 거중조정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러면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실상 마음을 굳히신 것 같아요.

▶ 류근찬 前 의원:

말씀을 더 드리면 누구도 3당을 만들겠다고 한 사람들이 없잖아요. 안철수 의원을 제외하고는, 안철수 의원이 당을 만들면 제 바람은 이 당이 반드시 성공해야 제 소신과 맞다. 라는 것이죠. 안철수 의원의 당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 중 하나다. 라는 대답을 얼마 전 종편에 출연해서 그 말씀을 드린 기억이 납니다.

▷ 한수진/사회자:

상당히 화끈한 러브 콜을 보내신 것 같은데요.

▶ 류근찬 前 의원:

그런 측면도 있지만 제 소신을 우선 밝힌 것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제 입장에서 안철수 의원에게 미리 러브콜을 보낸 것 아니냐. 하는 분석도 있을 수 있지만 아무튼 저는 최종적으로 그 당의 합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안철수 의원을 만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 한수진/사회자:

아직까지는 직접 만나보시지는 못했다는 말씀이시고요.
 
▶ 류근찬 前 의원:

그렇죠. 아직까지 못 만났습니다. 마지막 수순으로 곧 만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 이야기는 좀 오갔다. 하는 말씀이시군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의 민병두 전략본부장 이런 이야기했잖아요. 역사상 제3지대에서 정치 세력화가 성공한 예가 없다. 안철수 신당이 예외가 될 수 있을까요?
 
▶ 류근찬 前 의원:

저는 어려움이 굉장히 많을 거라고 봅니다. 민병두 의원이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우리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정당을 만들어 성공한 예는,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하는 지역 맹주가 정당을 만들거나 대통령이 정당을 만드는 경우에는 성공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외는 대부분 실패를 했죠. 어떤 사람은 지역 기반이 없어서 그렇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그럴 수 있습니다만 저는 안철수 의원 정당이 지역 기반을 갖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정책으로 승부를 할 수 있다. 그렇게 봅니다. 과거의 전례가 없다고 해서 안철수 정당이 전례를 따라서 실패할 것이다. 라고 하는 생각은 지나친 예단인 것 같고 그렇지 않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다. 전례를 만들어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래서 안철수 의원은 전례를 만들어내는 방법으로 당을 열심히 만들어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실 안철수 식의 새 정치가 뭔지 모르겠다. 답답하다는 여론이 많았는데 최근 여론조사 보면 안 의원 지지율이 의외로 높게 나와서 놀랐다는 의견이 많거든요.

▶ 류근찬 前 의원:

그만큼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대를 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보면 여도 야도 꼴 보기 싫다. 반사이익이 아니냐. 과연 자체 경쟁력이 있느냐.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이거든요. 뭐가 자체 경쟁력이라고 보세요?

▶ 류근찬 前 의원:

그러니까요. 자체 경쟁력이라는 것이 실력을 쌓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책을 가지고 국민에게 누가 더 한 발자국 더 가까이 서느냐 하는 노력의 경쟁인데, 지금 한 앵커께서 말씀하신대로 30%가까운 기대지지를 받고 있는데 이것은 지금 새누리당도 싫고 민주당도 싫다. 라고 하는 세력들이 응집되어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더 가까이 가느냐 하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하겠죠. 3당으로 출발하지만 안철수 정당이 제1 야당이 될 수도 있고 수권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얼마나 사람이 모일까. 하는 면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문시 되는 점이 있는 것 같아요. 눈에 띄는 인물이 없다. 인물난 겪는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류근찬 前 의원:

저도 그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서 보기도 하는데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공교롭게도 정당 창당 시기가 총선을 앞두고 가 아니라 지방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고 봅니다. 제가 2008년 자유 선진당을 창당할 때 관여를 해 보았는데 2008년 2월 달에 창당을 하고 4월 달에 총선이 있었어요. 그 당시에는 총선을 앞두고 사실 구름같이 모였습니다. 전부 우리가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요.

지방 선거를 앞두고 창당하는 곳에는, 국회의원에 출마하고자 하는, 중앙 정치에 뜻이 있는 사람들은 참여하기가 좀, 안되죠. 지방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지역적으로 많이 결집이 되어 있다고 저는 보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방 정치인 중심으로 일단 1차적으로 인력이 결집이 되고 지방 선거가 끝나고 총선 정국에 가면 지금보다 훨씬 더 활발한 인재가 모이거나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보면 민주당에서 상당히 경계하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아요. 신당 창당 발언 뒤에 바로 문재인 의원께서 대선 재도전 발언도 나오고 그런데 한 편에서는 어쨌든 이번 지방 선거부터 시작해서 여야 양자 대결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 야권 연합을 해서, 이런 이야기도 있는 것 같고요. 아니다. 3자 구도로 가야 한다. 하는 의견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 류근찬 前 의원:

저는 연합이라고 하는 것은 안철수 의원이 죽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지금 시간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과거 자민련이 DJP연대를 해서 정권을 잡았지 않습니까. DJP연대를 할 때만 해도 자민련이 경상남북도, 강원도, 충청도는 말 할 것도 없고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었어요. 국회의원이 지역구가 50명 비례대표가 9명해서 59명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총선 때 보니까 경상도 세력이 떨어져 나갑니다. 강원도 세력이 떨어져 나갑니다. 왜 그러냐고 하면, 충청도. 너희들 어떻게 전라도 사람들과 손 잡고 정권 만들었어. 하고 지역감정이 일어난 거예요. 그래서 자민련이 충청 지역에 갇힙니다. 충청 밖에 의원을 배출 못하는 그런 정당이 되었어요. 이게 DJP 연대의 결과물입니다. 자민련이 망한 원인 중 하나가 DJP 연대라고 확실하게 믿는 사람인데요.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연대는 죽는 길이다. 라는 것이고요.

▶ 류근찬 前 의원:

민주당과 연대할 생각을 한다면 당을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의원님. 충남 도지사 출마설, 유력하던데요.

▶ 류근찬 前 의원:

그것은 전혀 생각해본 일이 없고요. 분명히 말씀드리면 때도 아니고 방법도 아니라고 봅니다. 충남 도지사가 되었건 서울시장이 되었건 당이 만들어지면 그 당이 가지고 있는 공적인 시스템에 의해서 공직 선거 후보자가 선출될 텐데, 지금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때가 아니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류근찬 前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