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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자회담 '빅딜 합의'까지 긴박했던 하루

입력 : 2013.12.03 23:05

오전 회담서 합의실패…여야 다각접촉 끝 극적 합의


여야는 3일 국가정보원 개혁특위 합의에 이르기까지 긴박한 하루를 보냈다.

오전 10시께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누리당 최경환,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등 양당 수뇌부가 국회의장 접견실에 모여 1시간 15분 동안 이틀째 4자 회담을 진행했다.

회의 시간은 전날과 비슷했지만 고성과 책상을 내리치는 소리까지 밖으로 새어나왔던 1차 회담과 달리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돼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그러나 여야는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에 관한 특별검사 도입을 놓고 서로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데다 국정원 개혁특위에 대해서도 위원장을 어느 당 몫으로 할지, 입법권을 부여할지 등에 관한 의견 충돌로 또다시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회담을 마친 뒤 "결렬되지 않았다. 계속 논의하겠다",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논의와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추후 타협 가능성을 열어놓았다고 밝혀 극적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사태 해결을 위해 양당이 다시 머리를 맞대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미 전날부터 물밑협상을 주도한 새누리당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과 민주당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물론 새누리당 윤상현,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까지 4명이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만나 합의사항을 정리한 뒤 최경환, 전병헌 원내대표가 잠정 협상안을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나온 협상안을 토대로 민주당이 중진의원회의,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비공개로 열면서 타결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했다.

상당수 중진 의원과 최고위원들은 이 안에 대체로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 협의를 거친 뒤로는 여야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가 끝나자마자 양당 '4인'이 오후 8시께 다시 모여 3차 4자 회담에 착수한 것이다.

기대대로 양당은 1시간이 조금 넘는 논의를 거쳐 국정원 개혁특위와 정치개혁 특위 설치에 합의하고, 특검 도입은 추후 논의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문을 작성하는 데 성공했다.

서로 필요한 것을 주고 받은 '빅딜'이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합의사항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요구하는 국정원 개혁안이 합의문에 담겼으니 법적 조문화하는 작업만 남은 것"이라면서 "김한길 대표가 모든 것을 걸고 해서 된 것으로 90% 김 대표의 승리"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도 "국정원 개혁특위 위원장은 여당이 맡아야 했음에도 국회 정상화를 위해 고통을 감수하면서 많은 부분을 양보했다"며 "여야가 함께 법안과 예산을 잘 처리해 국민이 기대하는 국회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