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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국, 블룸버그 중국지사 '불시조사'

홍순준 기자

입력 : 2013.12.03 17:02


중국 당국이 지난달 31일 블룸버그의 베이징 사무실과 상하이 사무실을 '불시 조사' 형식으로 방문했다고 경제지 포춘이 인터넷판에서 보도했습니다.

방문의 정확한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블룸버그가 지난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와 가족들의 재산 문제를 보도해 중국 정부를 곤혹스럽게 한 것과 관련이 있을 거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최근 중국을 '나치 제국'에 빗댄 매튜 윈클러 편집장의 발언도 문제가 됐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윈클러 편집장은 최근 중국 고위층과 재계 유명 인사의 유착 관계를 다룬 기사를 내지 않겠다고 결정했다며, "나치 치하 외국 언론은 독일 내부 사정에 대한 취재를 위해 기사 수위를 조절해 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춘은 "윈클러의 발언은 중국 정부를 달래려는 의도에서 나왔겠지만 오히려 화만 돋군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포춘은 블룸버그 기자의 말을 인용해 조사를 나온 한 관리가 윈클러 편집장의 사과를 받아내라는 요구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앞서 지난해 시 주석 일가의 재산 문제를 보도한 뒤 중국에서 단말기 판매 수입이 줄어드는 등 각종 압박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방중 일정을 수행 취재 중인 블룸버그 기자가 어제 베이징에서 중국 정부의 공식 기자회견장 입장을 금지당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