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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유명 대학병원 의사들, 논문 조작"

한세현 기자

입력 : 2013.12.03 11:33


대형병원 교수와 의사들이 특정 심장수술법의 생존율을 조작해 발표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학교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서울대 의과대학 흉부외과학교실 이 모 교수를 비롯해, 세브란스병원, 서울삼성병원, 세종병원 의사 11명이 지난 2010년 미국 흉부외과지에 발표한 논문에 연구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논문은 4개 병원이 지난 1983년부터 2009년까지 27년 동안 고전적 수술기법으로 심장기형수술을 받은 환자 167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사망자가 19명에 불과해 생존율이 83%를 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자체조사한 결과, 세종병원을 제외한 3개 병원에서 수술받은 환자 113명 가운데 확인된 사망자만 26명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같은 기간 동안 서울대병원 한 곳에서만 18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44명에 이른다고 덧붙였습니다.

연구진실성위원회는 논문 저자들에게 관련 근거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환자 인적사항이 포함돼 있어 이미 삭제한 상태라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논문데이터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책임저자로 참여한 서울대 흉부외과 이 모 교수는 의대 관행에 따라 빚어진 일이며, 당시엔 보직을 맡고 있어 논문을 하나하나 책임지지 못한 점은 있지만 논문 조작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조만간 논문이 실린 학술지와 병원 측에 조사결과를 통보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