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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리핀 중·미 대사 '남중국해 방공구역' 날선 공방

안서현 기자

입력 : 2013.12.03 00:22|수정 : 2013.12.03 01:32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에 대한 주변국들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필리핀 주재 미·중 양국 대사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마커칭 주 필리핀 중국 대사는 마닐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가 동중국해와 마찬가지로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할 수 있는 주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언제, 어디에 새로운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느냐 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권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 대사는 다만 현재로선 남중국해에 추가로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할지는 밝힐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중국 정부의 최근 조치에 대해 주변국들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중국 당국에 통보하기만 한다면 방공식별구역 내에서 항행의 자유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필립 골드버그 신임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조치가 신뢰를 구축하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방공구역 설정으로 긴장상황이 조성되고 판단착오의 가능성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가능성 때문에 미국 민항기들이 위험을 감수하도록 놔둘 수 없어 민간 항공사들에 대해 사전통보를 하도록 권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가즈민 볼테르 필리핀 국방장관은 지난달 29일 중국이 남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동남아 일대에 긴장을 조성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