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1월 28일 새정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지방선거에 참여하겠다고 공식선언했다. 그동안 회자돼왔던 독자적 세력화에 나선 것이다. 특히나 이번 기자회견은 새누리당이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단독처리하면서 여야가 정면충돌한 날 이뤄지면서 묘한 해석을 낳았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안철수 의원이 내세운 '새정치'와 여야의 진흙탕 싸움은 극명하게 대비됐다. 여야 모두 곤혹스러웠지만 특히나 제1야당인 민주당은 '새정치', '대안정당'으로 깃발을 든 안철수 신당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더더욱 껄끄러울 수밖에 없었다.
◈ 안철수 신당 26% > 민주당 11%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동안 전국 성인 1,208명을 대상으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인지 물었다. 새누리당 35%, 안철수 신당 26%, 민주당 11%, 통합진보당 1% 순이었다. 27%는 의견을 유보했다.

11월 4주 현재 정당 지지도와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43%→35%(-8%포인트), 민주당은 20%→11%(-9%포인트), 무당+의견유보자의 비율은 34%→27%(-7%포인트)로 바뀌어 기존 정당 구도에 상당한 변화 가능성을 드러냈다. 다만, 향후 실제 창당 과정에서 어떤 절차로 어떤 인사를 영입하는가에 따라 지지세는 달라질 수 있다.

한국갤럽은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안철수 신당은 기존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파의 상당수를 흡수해 20대와 30대에서는 제1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런 경향은 4.24 보궐선거 출마 선언 직후인 3월 1주, 국회의원 당선 이후인 5월 3주, 정책네트워크 '내일' 개소 이후인 6월 4주,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공식 표명한 이번 11월 4주 등 올해 네 차례 조사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 이탈표, 새누리당 12% VS 민주당 37%
현재 새누리당 지지자(521명) 중에서는 12%가, 민주당 지지자(246명) 중에서는 37%가 안철수 신당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411명) 중에서는 35%가 안철수 신당을 지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의 38%, 40대의 29%가 안철수 신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나 안철수 신당은 호남을 포함한 모든 지역과 모든 연령층에서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한국갤럽 한 곳의 여론조사이고 또 앞으로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제1야당인 민주당으로서는 이런 상황이 이래 저래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개요
1. 조사대상 :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2. 표본크기 : 1,208명
3. 조사방법 : 휴대전화 RDD 조사
4. 조사기간 : 2013년 11월 25일~ 28일 (4일간)
5. 표본오차 : ±2.8%포인트 (95% 신뢰수준)
6. 응답률 : 15% (총 통화 8,101명 중 1,208명 응답 완료)
7. 의뢰기관 : 한국갤럽 자체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