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억류 중인 미국인 메릴 뉴먼 씨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며 사죄문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북한에 관광객으로 들어와 적대행위를 감행한 미국인 메릴 에드워드 뉴먼을 단속해 억류했다며 그의 대북 적대행위가 여러 증거물에 의해 입증됐고 뉴먼도 자신의 모든 죄과에 대해 인정하고 사죄했다고 밝혔습니다.
6·25전쟁 참전용사인 뉴먼은 지난달 26일 열흘간의 북한 관광을 마치고 평양에서 베이징행 비행기가 이륙하기 직전 체포돼 북한에 억류 중이었습니다.
중앙통신은 뉴먼이 6·25전쟁 시기 구월산 일대에서 정탐과 파괴행위를 벌이던 간첩, 테러분자와 그 족속들을 찾아내 남한의 반공화국 모략단체인 '구월산유격군전우회'와 연계시키려 하는 범죄를 감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구월산유격군전우회'는 6·25전쟁 때 북한에서 남한으로 내려온 사람들로 구성된 남한 내 조직이라고 뉴먼 씨는 설명했습니다.
통신은 뉴먼이 해당기관에 제출했다는 '억류된 미국 공민 뉴먼의 사죄문'이란 제목의 문서 전문도 공개했습니다.
사죄문에서 뉴먼은 6.25 전쟁 시기 구월부대 생존자를 만나보고 죽은 자들에 대해 넋을 위로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그 생존자들과 가족, 후손을 찾는다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어서 안내원에게 이 일을 도와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생존자들을 만나게 되면 이미 전부터 연계하고 있는 '구월산유격군전우회'에 소속된 자들과 연계시켜 주려고 했다며 관광안내원에게 이 전우회 회원들의 주소와 이메일 주소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당국과 인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빌면서 자신을 처벌하지 말길 바란다며 다시는 북한 정부와 인민을 반대하는 범죄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억류 중인 뉴먼의 범죄사실을 공표하고 사죄문을 공개하면서 석방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뉴먼은 올해 85세로 고령인데다 심장질환을 지병으로 앓고 있어 북한 억류 중 신병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석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