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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논란에 입 연 박은선…그녀가 말하는 진실은?

이혜미 기자

입력 : 2013.11.29 11:31|수정 : 2013.11.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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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19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른 여자실업축구 서울시청의 박은선 선수.

폭발적인 득점력과 뛰어난 실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최근 성 정체성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논란은 지난 10월 19일 박은선 선수가 소속된 팀 감독을 제외한 6명의 여자축구단 감독들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시작됐습니다.

키 180cm, 몸무게 74kg으로 여느 여자 선수보다 다부진 체격을 보여주는 그녀에게 다른 팀 감독들이 '혹시 남자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겁니다.

이런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인권 침해 논란과 함께 성 정체성 문제를 제기한 감독들에 대한 팬들의 비난 여론이 빗발쳤습니다.

논란이 확산 되자 한동안 언론에 모습을 갖췄던 박은선 선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을 만나 그동안 감춰왔던 속마음을 털어놨습니다.

그녀는 이번 성별 논란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남다른 신체조건과 외모, 허스키한 목소리 때문에 주변에서 남자로 오해를 받아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자신을 가까이서 지켜봤던 감독들이 의심을 품은 것은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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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과 인터뷰 중 박은선 선수는 "이번에는 정말 더 이 악물게 되더라고요. 제가 여기서 또 도망가게 되면, 진짜 남자인가 보다 그렇게 생각하실까봐"라고 억울하고 답답한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성 정체성 의혹을 제기했던 감독들은 뒤늦게 뛰어난 기량을 지닌 그녀가 국가대표에 선출되지 않은 것에 의문을 품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박은선 선수가 소속된 서울시청 여자축구단은 성별논란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국가대표로 선발돼 이미 한 차례 성별 판정 검사를 받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검증됐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작진 확인 결과 하지만, 축구협회에는 박은선 선수의 성별 검사 결과는 물론이고 검사를 받은 기록조차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과연 어떻게 된 것일까요.

오늘(29일) 밤 9시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논란의 중심에 선 박은선 선수를 직접 만나보고 그녀가 말하는 숨겨진 진실을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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