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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공격"…언어·사이버 학교폭력 늘었다

임상범 기자

입력 : 2013.11.28 21:37|수정 : 2013.11.2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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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학교 폭력 실태를 조사해 봤더니 직접적인 신체 폭력이 줄어 들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욕설이나 SNS를 통해 상대를 괴롭히는 정서적인 폭력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서울에 사는 여고생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SNS를 통해 친구들로부터 심한 욕설을 듣고 모멸감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NS가 발달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의 괴롭힘은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초대를 해 가지고 한 사람 그 왕따시키고 싶은 애를 초대해가지고 막 공격하고 그랬어요.]

학교 폭력을 경험한 학생 가운데 35.3%는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답했고 사이버 괴롭힘을 당했다는 응답은 9.7%였습니다.

두 가지 모두 8개월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폭행이나 감금, 강제 심부름 같은 직접적인 폭력은 상대적으로 줄었습니다.

학교폭력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숨어든 겁니다.

[박효정/학교폭력예방지원센터소장 : 대인관계 능력도 잘 이루어나갈 수 있는 기반이 없는 시기이기 때문에 따돌림이나 언어폭력은 아이들에게 심리적으로 큰 상처를 주게 되죠.] 

언어나 사이버 폭력은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을 크게 해치는 만큼 조기 인성 교육 등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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