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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4일, 김연아가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틀 뒤 이상화는 종목별 세계선수권 500m에서 동메달을 따며 세상을 놀라게 했죠. 제갈성렬 이후 9년 만에,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달을 딴 것입니다. 2005년 3월, 한국 빙상이 전 종목에서 활짝 꽃피우기 시작한 거죠.
▶'은반요정' 김연아 · '빙상 신동' 이상화 금의환향 ( 2005년 기사)
3월 8일 차례로 귀국해 스포츠면을 장식한 두 10대 소녀는 며칠 뒤 간단한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한 살 차이지만, 2월생인 상화 선수는 고교 2학년, 김연아 선수는 중학교 3학년이라 제법 나이 차이가 많아 보입니다. 상단의 영상은 앳된 모습이 남아있는 두 선수의 모습입니다. 이상화 선수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쇼트트랙을 타다가 “넘어져서 다칠까봐 무서워서” 스피드로 전향했다고 말하는, 깜찍한 인터뷰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하 인터뷰 전문
김연아(당시 15살, 도장중 3학년)
- 학교는 아침에 대표 훈련 있기 때문에 거의 못 나가요. 시험 있을 때만 그 기간에 나가고 거의 집에서만 하고 있어요.
- 올해 여름에 전지훈련 가서 프로그램도 짜고, 내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목표예요.
이상화(당시 16살, 휘경여고 2학년)
- 쇼트트랙을 타다가 넘어져서 다치는 사람이 많잖아요. 그것 때문에 무서웠고. 제가 코너웍을 되게 못했어요, 쇼트 탈 때. 그래서 그거 때문에 넘어질까봐 무서워서 옮기게 된 거예요.
- 제 장점은 순발력이 좋은 것 같고요. 단점이 되게 많은 것 같아요. 힘들면 막판 속도가 떨어지는 거 같고요. 이번 여름에는 자세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서 익힐 게 많은데, 그걸 올 여름에 완벽하게 다져서 이번 (토리노) 올림픽 때도 이번만큼만 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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