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슈퍼마켓 옥상이 무너져 54명이 숨진 라트비아에서 총리가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 라트비아 총리는 오늘(27일) 안드리스 베르진스 대통령과 한 시간 넘게 면담을 한 뒤 사의를 밝혔다고 라트비아 델피 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총리가 이번 사고와 직접 연관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사고는 지난 21일 저녁 수도 리가에 있는 한 슈퍼마켓의 옥상이 무너지면서 일어났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 공사 중이던 근로자 수십 명이 깔렸고 54명이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는 옥상에 정원을 조성하려고 올린 흙 무게를 옥상이 견디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이 건물의 설계 결함을 제기하고 나선 가운데 경찰은 기준에 미달한 자재가 사용됐거나 건축 과정에서 부패가 있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총리가 된 돔브로브스키 총리는 현재 세 번째 임기를 맡고 있으며 재임 중 증세와 긴축 정책으로 부도 위기에 몰린 경제를 되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