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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질병' 만성 축농증, 왜 안 낫나 했더니…

조동찬 기자

입력 : 2013.11.27 17:46|수정 : 2013.11.27 18:10


[편집자주] SBS 8뉴스에 방송될 아이템 가운데 핵심적인 기사를 미리 보여드립니다. 다만 최종 편집 회의 과정에서 해당 아이템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광대뼈 아래 얼굴 뼈에는 공간이 있습니다.

부비강이라고 하는데 머리 무게를 가볍게 하고, 숨을 쉴 때 공기를 데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곳에 염증이 생겨 농으로 가득 차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성 축농증이라고 불리는 만성 부비강염입니다.

부비강염이 있으면 코가 항상 막힌 느낌이 나고 누런 콧물이 흐르며 머리까지 아픕니다.

집중력이 떨어져서 학업이나 업무에 지장을 받기도 합니다.

만성 부비강염은 12세 이상을 기준으로 했을 때 우리나라 국민 중 6.1%가 앓고 있을 만큼 매우 흔합니다.

특히 겨울철 감기와 겹치면 그야말로 고난입니다.

하지만, 만성 부비강염은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질병입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염증을 일으키는 게 원인일 것으로 생각해 지금까지는 진통소염제나 항생제를 장기간 투여하거나 부비강의 농을 수술로 다 제거하는 치료를 시행해왔습니다.

하지만, 치료가 잘 안 되었고 재발도 잦았습니다.

그런데 서울 아산병원이 만성 부비강염이 면역세포의 결함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아산병원 연구팀이 주목한 면역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공격하는 자연살해 세포(Natural Killer Cell)입니다.

만성 부비강염 환자와 만성 부비강염이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연살해 세포의 기능을 비교해봤더니 만성 부비강염 환자는 자연살해 세포의 기능이 5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자연살해 세포의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을수록 감기에 걸린 후 부비강염이 생길 위험도가 높아지고 부비강염이 계속 재발해 만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만성 부비강염이 몸속 면역시스템의 결함 때문인데 지금까지는 항생제나 진통소염제로만 치료해왔기에 잘 낫지 않았던 겁니다.

이번 연구로 만성 부비강염 치료의 새로운 방향이 모색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