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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교 졸업생 감소…대학들 신입생 확보 비상

입력 : 2013.11.27 04:13


올해 미국 고교 졸업반 학생들은 대학 입학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고교 졸업반 학생은 320만명 가량을 추산된다. 이는 2010년 340만명에 비해 20만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고교 졸업생은 1996년 260만명이었으나 미국에 늦둥이 낳기 바람이 분 결과 2010년에 크게 늘었다가 작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더구나 대학 진학에 관심이 낮은 라티노 고교생 증가 현상도 대학 측으로서는 달갑지 않다.

이런 고교 졸업반 학생의 감소로 일부 최상위권 대학을 제외한 미국 대학에는 신입생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대학 입시 관련 인터넷 업체가 381개 대학을 대상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76%는 신입생 정원을 채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10%만 정원을 거뜬히 채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온라인 지원이 일반화되면서 앞선 세대보다 더 많은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대학에 불리하다.

미국 서부 지역주 합동 고등교육위원회에서 '대학문 두드리기'라는 보고서를 제작한 브라이언 프레스콧은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전보다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각 대학마다 신입생 유치를 위해 고등학교에 홍보 직원을 보내 설명회를 여는 일이 더 잦아졌다. 특히 인구가 많지 않거나 줄어드는 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이나 중서부 지역 대학들은 필사적이다. 

미시간주에 있는 칼라마주 대학은 미국 전국에서 신입생 유치 활동을 활발히 펼친 결과 신입생의 38%가 미시간주가 아닌 다른 지역 출신으로 채웠다.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 고교 졸업반 카리나 두아르테는 "지원자 감소로 입시 사정관이 내 원서를 좀 더 꼼꼼하게 읽어볼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두아르테는 캘리포니아주립대와 보스턴대학 등 모두 10개 대학에 원서를 냈다.

캘리포니아주 고교 졸업반 학생은 작년보다 3.5% 감소했다.

물론 누구나 입학하고 싶어하는 명문대는 여전히 문턱이 높다. 미국 서부 지역에서 손꼽히는 명문 공립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지원자 가운데 20%만 합격 통보를 받는다. 스탠퍼드와 아이비리그의 문도 여전히 좁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지원자가 많이 몰리는 일부 최상급 대학만 고집하지 않는다면 대학 문은 전에 없이 넓게 열려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