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영국 연방 분리독립 청사진을 제시하며 내년 9월 주민투표 승리를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당수 겸 자치정부 수반은 영국연방 분리독립 공약으로 복지 개혁과 공정과세로 주민 1명당 연간 600파운드(약 102만원)의 소득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26일(현지시간) 내년 9월로 예정된 분리독립 주민투표에 대비한 정책백서를 통해 스코틀랜드의 미래상을 이같이 밝혔다.
알렉스 스코틀랜드 제1장관은 "분리독립은 독립된 국가로서 평등한 자격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스코틀랜드를 발전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코틀랜드의 미래: 독립국으로 가는 가이드'라는 제목의 백서에 대해 "스코틀랜드가 나아갈 길이자 정부가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 미래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백서에서는 분리독립의 당위성과 함께 주민투표 통과 이후 독립국 정부가 추진할 정책 방안도 제시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3~4세 아동에 대한 주당 30시간 무상보육 지원과 영국 정부가 추진한 복지삭감 환원 등 복지개혁이 강조됐다.
이에 따르면 국민연금 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최저임금은 물가상승에 맞춰 인상된다.
클라이드의 영국 핵미사일 잠수함 기지가 폐쇄되고, BBC 스코틀랜드는 국영방송으로 전환된다.
그러나 영국의 파운드화는 분리독립 이후에도 국가통화로서 계속 유지된다.
스코틀랜드 독립을 놓고 찬반 진영으로 갈린 정치권은 팽팽히 대립했다.
자치정부 집권당인 SNP는 스코틀랜드의 재정이 전체 영국보다 건전해 분리독립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분리독립 진영인 '예스 스코틀랜드' 운동본부의 블레어 젠킨스 대표는 "분리독립에 대한 궁금증과 걱정을 해소한 이번 백서가 주민투표를 위한 토론과 선택에 결정적인 지침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나 반대 진영은 분리독립하면 재정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이 불가피한데도 자치정부가 이를 호도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앨리스테어 달링 전 영국 재무장관은 "SNP의 백서는 의미 없는 주장으로 가득한 허구에 불과하다"고 공격했다.
SNP의 발의로 확정된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내년 9월 18일 16세 이상 스코틀랜드 주민을 대상의 찬반투표로 시행된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