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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뽁뽁이는 배송료 더 내라"…갑자기 인상, 왜?

류란 기자

입력 : 2013.11.26 21:11

'부피 크다' 가격 올려…판매업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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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이 추워지면서 '뽁뽁이'라고 불리는 단열 에어 캡을 창문에 붙이는 집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래서 주문이 몰리고 있는데 부피가 너무 크다 보니까 배송이 쉽지 않습니다. 택배 회사들이 기습적으로 뽁뽁이 배송료를 크게 올렸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단열 '에어캡', 일명 뽁뽁이는 만들기가 무섭게 팔려나갑니다.

인터넷 판매업체마다 판매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판매업자 : 보온단열재 이게 굉장히 주문량이 많다는 말이에요. 하루에 주문 건수가 두 업체만 합쳐도 만 건이에요, 만 건.]

그런데 갑자기 돌발 변수가 생겼습니다.

택배 회사들이 뽁뽁이 배송을 거부한 겁니다.

굳이 배송하려면, 돈을 더 내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왔습니다.

[인터넷 판매업자 : 나 이제 너희 것 배송 못해주니까 다른 택배 업체를 찾아라. 지금까지 2,500원으로 잘해 오다가 갑자기 3,500원, 4,000원이 되면 해주겠다.]

택배회사들이 이렇게 나오는 이유는 뽁뽁이가 무게는 덜 나가지만 부피가 크기 때문입니다.

[택배회사 대리점 직원 : 여름에는 다른 물량이 없어서 (화물차에) 빈자리가 있기 때문에 그나마 이걸로 채우는 거고요. 겨울에는 아무래도 수익이 나는 쪽으로.]

그동안 별 조건 없이 배송해오다가 겨울 성수기가 되자 갑자기 배송료를 올린 겁니다.

하지만, 택배 표준약관 어디에도 성수기일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배송료를 달리 책정한다는 조항은 없습니다.

또, 물품 규격이나 파손 위험성과 관련해서도 뽁뽁이 배송을 거절하거나 요금을 올릴 근거도 없습니다.

택배 본사는 대리점들이 알아서 할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택배회사 본사 : 그쪽(대리점)도 다 개인사업장들이에요. 거래를 안 하고 싶어서 안 하는 건데 그걸 본사에서 강제로 거래하라고 할 수는 없거든요.]

이미 대량 주문을 받아놨거나 사이트에 가격을 고지했던 판매 업체들만 난감하게 됐습니다.

[인터넷 판매업자 : 하루에 몇천 개씩 그렇게 주문이 들어오는데 저희가 일일이 손님들한테 전화해야 하는 거예요. 취소됐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무런 사전 고지 없는 배송료 기습 인상으로 판매업체들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이승환, 영상편집 : 정성훈)